“인터넷이 신문을 대체하지 않는다”

  • 입력 2006년 12월 18일 03시 00분


인터넷을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지역일수록 신문도 열심히 읽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USA투데이는 미국에서 신시내티와 인디애나폴리스처럼 신문 구독률이 오르거나 변화가 적은 도시는 인터넷 이용률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15일 센트럴 코네티컷 주립대(CCSU) 공공정책 및 사회연구센터의 조사 결과를 인용해 전했다.

반면 댈러스, 라스베이거스 등 최근 3년 동안 신문 구독률이 떨어진 미국 도시들은 인터넷 이용률도 낮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인터넷이 주요 정보 취득 수단으로서 신문을 대체한다는 가설은 틀린 것으로 나타났다고 CCSU 조사는 밝혔다. 이 조사는 ‘신문은 독서 행위의 가장 정확한 척도’라고 규정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신문을 많이 읽는 사람일수록 인터넷으로 뉴스를 검색하는 빈도도 높았다. 반면 신문 구독을 끊는 사람이 인터넷 이용이나 도서관 대출을 늘리는 경향은 발견되지 않아 신문을 멀리하는 지역일수록 전체적인 정보 수용량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로 4회째인 이 조사는 인구 25만 명 이상의 중대형 도시 70곳을 대상으로 신문·잡지 구독률, 서적 판매량, 도서관 대출 규모, 인터넷 이용 정도를 종합적으로 분석했다. 인터넷 이용률은 오락 용도보다 인터넷 뉴스 검색, 인터넷 서적 구매 빈도를 집중적으로 조사했다.

부촌으로 유명한 시애틀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미국에서 신문과 책을 읽는 인구가 가장 많은 도시로 선정됐다. 이번 조사를 총괄 감독한 존 밀러 CCSU 총장은 “TV, 인터넷 등 동영상 매체가 빠르게 발전하고 있지만 읽는 것을 즐기는 사람들은 건재하다”고 말했다.

정미경 기자 mick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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