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첫 우주인 후보 2명 25일 확정

  • 입력 2006년 12월 24일 15시 58분


한국 최초의 우주인 후보 2명이 25일 '탄생'한다.

과학기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25일 오후 6시 50분부터 서울 SBS 등촌동 공개홀에서 현재 6명으로 압축된 우주인 후보 가운데 2명을 최종 선발한다"고 24일 밝혔다.

선발과정은 SBS가 전국에 생중계한다.

첫 한국 우주인에 도전하는 6명의 후보는 고산(30·삼성종합기술원 연구원), 박지영(23·여·한국과학기술원 석사과정), 윤석오(29·한양대 교직원), 이소연(28·여·한국과학기술원 박사과정), 이진영(36·공군소령 편대장), 장준성(25·부천남부경찰서 경위) 씨.

이들은 우주인 공모에 지원한 3만6206명 중 필기시험과 신체검사, 우주적성검사, 심리검사, 러시아 현지평가 등 4단계의 엄격한 선발과정을 통과하고 25일 마지막 관문으로 발표력과 순발력 등을 평가하는 1분 스피치를 할 예정이다.

자신이 우주인이 돼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올라갔다고 가정하고 그곳에서 본 지구의 모습, 우주인들의 생활, 과학실험 내용 등을 1분간 설명하는 것으로 실제 ISS에서 이뤄질 한국과의 교신에 대한 실전연습인 셈이다.

과기부 관계자는 "우주에서 한국과 교신할 수 있는 시간은 몇 분 안 될 정도로 매우 짧다"며 "얼마나 풍부한 내용을 정확히 압축해 국민에게 생생하게 전달할 수 있는지를 집중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1만8000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뚫고 최종 확정될 후보 2명은 내년부터 러시아와 한국을 오가며 우주비행에 필요한 훈련을 집중적으로 받게 된다.

훈련결과와 당일의 건강상태 등을 고려해 이 가운데 한 명이 2008년 4월 러시아 우주선 소유즈호를 타고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올라가 18가지 과학실험 임무를 수행한다.

한국 최초의 우주인이 ISS에 머무는 시간은 7~8일. 이를 위해 한국이 러시아에 지불하는 비용은 약 180억 원이다.

과학계는 이 엄청난 비용만큼 향후 한국 우주인이 값진 성과를 이뤄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임소형동아사이언스기자 sohy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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