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25일 오후 6시 50분부터 서울 SBS 등촌동 공개홀에서 현재 6명으로 압축된 우주인 후보 가운데 2명을 최종 선발한다"고 24일 밝혔다.
선발과정은 SBS가 전국에 생중계한다.
첫 한국 우주인에 도전하는 6명의 후보는 고산(30·삼성종합기술원 연구원), 박지영(23·여·한국과학기술원 석사과정), 윤석오(29·한양대 교직원), 이소연(28·여·한국과학기술원 박사과정), 이진영(36·공군소령 편대장), 장준성(25·부천남부경찰서 경위) 씨.
이들은 우주인 공모에 지원한 3만6206명 중 필기시험과 신체검사, 우주적성검사, 심리검사, 러시아 현지평가 등 4단계의 엄격한 선발과정을 통과하고 25일 마지막 관문으로 발표력과 순발력 등을 평가하는 1분 스피치를 할 예정이다.
자신이 우주인이 돼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올라갔다고 가정하고 그곳에서 본 지구의 모습, 우주인들의 생활, 과학실험 내용 등을 1분간 설명하는 것으로 실제 ISS에서 이뤄질 한국과의 교신에 대한 실전연습인 셈이다.
과기부 관계자는 "우주에서 한국과 교신할 수 있는 시간은 몇 분 안 될 정도로 매우 짧다"며 "얼마나 풍부한 내용을 정확히 압축해 국민에게 생생하게 전달할 수 있는지를 집중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1만8000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뚫고 최종 확정될 후보 2명은 내년부터 러시아와 한국을 오가며 우주비행에 필요한 훈련을 집중적으로 받게 된다.
훈련결과와 당일의 건강상태 등을 고려해 이 가운데 한 명이 2008년 4월 러시아 우주선 소유즈호를 타고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올라가 18가지 과학실험 임무를 수행한다.
한국 최초의 우주인이 ISS에 머무는 시간은 7~8일. 이를 위해 한국이 러시아에 지불하는 비용은 약 180억 원이다.
과학계는 이 엄청난 비용만큼 향후 한국 우주인이 값진 성과를 이뤄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임소형동아사이언스기자 sohy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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