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KT에 따르면 지난 26, 27일 대만 토칭 육양국 기점 713㎞ 지점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서비스가 중단된 전용회선 92개선 중 12개선이 27일 밤늦게 복구됐다.
이에 따라 이들 12개선을 사용중인 국민은행과 포스데이터, 삼성네트웍스, 한국전산원 등의 전산시스템은 복구 시점부터 정상 작동중이다.
복구된 선들은 EAC(East Asia Crossing)케이블에 들어 있던 회선들로, 지진으로 케이블 중간의 전원장치가 문제를 일으켰지만 케이블 자체는 훼손되지 않아 짧은 시간에 복구가 가능했다고 KT는 설명했다.
그러나 피해조사 결과 나머지 80개선의 경우 대부분 케이블 자체가 훼손된 것으로 파악돼 완전복구에는 최소 2~3주 이상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여, KT측은 주변국 통신사업자와 우회루트 구축을 위한 협상을 병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KT는 메트라이프와 로이터, 외교통상부, 국민은행 등이 사용하는 17개선에 대해서는 위성을 이용한 우회루트 복구에 합의했으며, 외환은행과 LG CNS, 외교통상부 등이 사용하는 21개선에 대해서는 중국 내륙케이블을 이용한 우회루트를 확보하는 등 이날 중 추가로 38개선 복구를 완료할 예정이다.
남은 42개 회선에 대해서도 우회복구 방안을 강구하고 있어 주요 고객용 회선은 이날 중 90% 정도 정상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KT는 내다봤다.
26개 전용회선의 서비스가 중단됐던 LG데이콤의 경우 사고 발생 후 30여명의 대책반을 편성, 우회루트 복구를 위한 협상을 벌여 이날 오전 10시 현재까지 13개 사고 회선에 대해 홍콩을 경유하는 육상케이블 등을 통해 우회소통하도록 조치했다.
LG데이콤은 우회루트를 추가로 구축해 이날 중 전용회선 서비스 복구율을 80% 이상으로 높인다는 계획이다.
4개 전용회선이 끊겼던 하나로텔레콤은 27일 밤늦게 EAC케이블을 복구, 1개선을 정상화했고 이날 중 2개선의 우회루트 사용에 합의한 상태이며 나머지 1개선에 대해서는 30일까지 정상화한다는 방침이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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