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웨이크포리스트 의과대학 재생의학연구소장 앤서니 애털라 박사는 생명공학 분야의 권위지 ‘네이처 바이오테크놀러지’ 최신호(7일자)에 게재한 논문에서 양수의 1%가 여러 형태의 세포로 분화할 수 있는 줄기세포라고 발표했다. 이번 연구에는 이 대학에 재직 중인 유지 교수(미국명 제임스 유)도 공동 저자로 참가했다.
애털라 박사팀은 7년간 연구 끝에 임신한 여성들이 기증한 양수에서 산모나 태아에게 해를 주지 않고 줄기세포를 추출해내 배양한 뒤 뇌 간 뼈와 같은 세포 조직으로 분화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 줄기세포는 배아 줄기세포와 성체 줄기세포의 중간에 해당하는 것으로 다른 줄기세포처럼 36시간에 한 번씩 2배로 증식한다.
연구진은 양수는 임신 직후부터 출산 때까지 태아나 모체에 해를 끼치지 않고 채취할 수 있어 윤리 논쟁이 끊이지 않는 배아 줄기세포 대신 각종 질병의 치료법 연구에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설명했다.
그러나 애털라 박사는 “양수 배양 줄기세포는 모든 신체 기관으로 분화할 수 있는 순수 줄기세포와 달리 한 가지 또는 제한된 형태의 세포로만 자라게 된다”며 “그렇지만 약 10만 개의 샘플을 모으면 미국 인구의 99%에 유전적으로 완전히 일치하는 이식용 줄기세포를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동 연구자 유 교수는 1983년 미국 일리노이대 생물학과를 졸업하고 1994년 고려대 의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뒤 1999년부터 웨이크포리스트 의대에서 부교수로 재직 중이다.
이진영 기자 eco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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