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화하는 종아리 수술
종아리를 날씬하게 만드는 미용수술의 초기 방식은 지방흡입술이었다. 그러나 다른 신체부위와 달리 종아리는 상대적으로 지방이 적고 근육이 많아 지방흡입만으로는 가늘고 매끈한 라인의 종아리를 만들기가 쉽지 않았다.
특히 종아리의 지방은 단일층으로 이뤄져 많은 양의 지방제거가 힘들다. 하지만 팔과 함께 노출된 부위이기 때문에 지방을 제거했을 경우 확연히 달라진 모습에 만족도가 높다.
근육 자체를 제거하거나 내시경을 이용해 근육을 절제하는 방식도 등장했다. 하지만 이 수술 역시 충분한 양의 근육을 제거하기에 적당치 않고 종아리 앞뒤 근육을 균일하게 제거하지 못하는 점, 출혈과 부종 및 수술 뒤 흉터 등의 이유로 보편화되지 못했다.
근육절제술에서 진일보한 방식은 고주파나 중주파 장비를 이용해 종아리 근육을 태우는 시술이다. 수술 뒤 상처가 남지 않지만 효과와 단점은 근육절제술과 비슷하다.
비교적 최근에 나온 방법은 운동신경을 차단해 종아리 근육의 자연스러운 퇴화를 유도하는 신경학적 접근법이다. 하지만 종아리 바깥쪽 근육의 신경을 절제할 수 없어 시간이 지나면 한쪽 면이 두꺼워지면서 다리가 휜 것처럼 보이는 게 단점이다.
이 밖에 ‘보톡스 근육퇴축술’ 등이 도입됐지만 효과는 미미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일반적 견해다.
최근에는 ‘비수술 종아리근육 퇴축술’이 개발됐다. 이 방식은 가느다란 특수바늘로 알통근육의 신경을 차단해 자연스럽게 알통근육을 퇴화시키는 시술이다. 기존 시술에 비해 종아리 근육의 퇴축 효과가 뛰어나며 내측과 외측의 알통근육으로 가는 신경을 동시에 차단할 수 있어 다리가 휘어 보이지도 않는다. 곧바로 일상생활도 가능하다.
여기서 한 단계 발전한 ‘이중차단 신경용해술을 이용한 종아리근육 퇴축술’은 종아리 근육 퇴화기간을 종전의 2∼4개월에서 최대 1개월 이내로 대폭 줄인 신기술로 꼽힌다.
JS미(美)클리닉(02-555-8601) 이제성 원장은 “이 수술은 기존 수술과 달리 부종 혈종 등 부작용과 재발 사례가 거의 없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고 말했다.
‘비수술 시냅스 종아리근육 퇴축술’도 종아리 근육 퇴화기간이 종전의 2∼4개월에서 최대 2주 이내로 대폭 줄어든 신기술이다. 최소 5일에서 최장 2주 안에 효과를 보면서도 재발률이 매우 낮다는 것이 장점이다.
예쁜 종아리를 갖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자신의 다리가 어떤 종류인지 정확히 알아야 한다. 다리 유형에 따라 처방이 확연히 달라지기 때문이다.
종아리는 지방이 많거나 과다한 근육질 때문에 아름다운 모양을 내지 못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전문가들은 여성의 다리 유형을 동물에 빗대 △코끼리다리 △닭다리 △하마다리 △새다리 등 4가지 유형으로 나눈다.
코끼리다리는 비만과 운동부족으로 생긴 전형적인 ‘지방형’. 굵은 다리의 20%를 차지하는 이 유형은 대부분 몸 전체가 뚱뚱하다. 다리의 살만을 집중적으로 빼기보다 몸 전체의 피하지방을 줄여나가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우선 식사 조절과 함께 걷기나 자전거 타기와 같은 유산소 운동이 필요하다. 운동으로 효과가 없으면 지방흡입술을 생각해 본다.
닭다리 유형은 코끼리다리와는 반대로 근육질 다리를 뜻한다. 이 유형은 잘 다듬어진 근육 위쪽에 지방이 붙어 있다. 운동을 열심히 하다 중단했을 때 이런 유형이 되기 쉽다. 힘을 주면 다리가 단단해지고 까치발로 섰을 때 종아리에 알통이 생긴다.
닭다리 유형은 무산소 운동보다 조깅과 같은 유산소 운동이 적절하다. 이미 근육이 발달한 상태여서 유산소 운동을 하더라도 날씬한 종아리를 갖기까지는 시간이 많이 걸린다.
알통근육이 잘 빠지지 않는다면 비수술적 종아리 근육퇴축술을 고려해볼 수 있다. 다리 안쪽과 바깥의 알통근육을 동시에 감소시켜 더욱 날씬해진 종아리를 만들 수 있다. 절개 흉터와 통증이 없고 시술 후 밴드를 착용하는 것 외에는 특별한 관리가 필요치 않은 것도 장점이다.
하마다리는 몸의 신진대사가 활발하지 못하거나 신장에 문제가 있어 퉁퉁 부어 있는 물살다리를 뜻한다.
일단 다리가 부으면 근육을 마사지하기 전에 발목부터 풀어줘야 한다. 집에서 하는 ‘발 목욕’도 부기를 빼는 데 좋다. 매일 잠자기 전 따뜻한 물에 발을 10∼15분 정도 담갔다가 다시 찬물에 2분 정도 담그기를 3회 반복한다. 이 방법은 몸 전체의 혈액순환에도 큰 도움이 된다.
마지막 유형은 살집이 없는 가느다란 모양의 새다리. 볼륨감이 없이 무조건 얇기만 한 이런 유형은 까치발로 걷기와 하이힐 착용 등 종아리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에 집중해야 한다. 다만 심한 운동은 종아리의 볼륨감을 살려주기보다 단단하게만 만들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정세진 기자 mint4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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