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지진은 1978년 10월 홍성에서 일어난 규모 5의 지진 이후 29년 만에 가장 강한 지진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20일 오후 8시56분51초 강원도 강릉시 서쪽으로 23㎞ 떨어진 평창 도암면 지역에서 규모 4.8의 지진이 일어났다. 이 지진 이후 21일 오전까지 4차례의 여진이 이어졌다. 하지만 여진들은 규모 2 이하여서 시민들이 지진을 느끼지는 못했다. 기상청은 추가로 여진이 일어날 가능성은 적다고 밝혔다.
소방방재청은 지진에 의한 인명 및 재산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지진이 일어난 지역에 대한 감시체계를 강화하고 24시간 지진감시 인력을 강화했다. 22일 기상청에서 관련 전문가들이 모여 이번 지진에 대한 분석 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이번 지진이 일어난 원인 규멍 역시 지진 분석 작업이 끝나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지진과 관련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진연구센터 지헌철 박사는 21일 "수년 내에 5.0 규모의 중규모 지진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지 박사는 또 "중국과 일본에서 대규모 강진이 발생한 후 2년 이내 한반도 내륙에서 지진이 발생해 왔다"며 "2005년 일본 후쿠오카 지진이 한반도에 똑같은 결과를 가져올지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4월 기상청 주최의 '지진 세미나'에서도 재독 위성관측 전문가인 최승찬 박사가 "인공위성을 통해 지구자기와 중력 자료를 분석한 결과 한반도가 지진에 안전하지 않은 판 경계 지대에 위치해 있을 수도 있다"고 주장,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김기현기자 kimki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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