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의대 조광현 교수팀,대장암 숨은 발병경로 찾아

  • 입력 2007년 1월 26일 03시 52분


서울대 연구진이 시스템 생물학연구를 통해 대장암의 숨겨진 발병 메커니즘을 규명했다고 25일 밝혔다.

시스템 생물학은 공학과 의생명과학의 융합 연구 분야. 이번 연구는 공학으로 가설을 세우고 의생명과학으로 실험을 해 가설을 증명한 학제 간 융합연구다.

서울대 의대 조광현(37) 교수 연구진은 세포신호 전달 물질인 윈트(Wnt)나 세포의 비정상적 증식에 관여하는 어크(ERK)의 신호전달 경로에 발생하는 미세한 변형이 피드백 회로에 의해 증폭돼 베타카테닌(β-catenin)과 활성화된 어크를 증가시키고, 이는 결국 정상세포를 암세포로 변화시킨다고 주장했다.

기존 연구에 따르면 대장암 환자들은 대부분 베타카테닌 농도가 높게 측정됐고 이 베타카테닌의 양은 주로 윈트의 신호전달 경로에 의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진은 두 단백질의 신호전달 경로 사이의 간섭이 만든 피드백 회로를 끊는 신약이 개발되면 대장암을 억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22일 네이처의 암 전문 저널인 ‘온코진(Oncogene)’ 온라인판에 공개됐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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