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씨가 낸 논문 제목은 ‘나노튜브 게이트를 이용한 단겹 나노튜브 내의 양자점 제어’. 머리카락의 10만분의 1 굵기의 1nm(나노미터·10억분의 1m)의 탄소 나노튜브 두 가닥을 십자형으로 겹쳐 트랜지스터의 원리를 아주 작게 구현했다. 지금까지 트랜지스터의 극미세 게이트 회로를 이처럼 제어하기 쉽게 구현한 경우는 없었다는 게 심사위원들의 평가다.
이번 연구는 이 씨와 지도교수인 박영우 서울대 교수, 스웨덴 예테보리대 연구진의 공동 연구로 이뤄졌으며 지난해 12월 미국에서 발행되는 ‘응용물리레터(APL)’에도 소개됐다.
이 씨는 “이번에 연구한 극미세 회로를 이용해 트랜지스터 여러 개가 모인 집적회로를 만드는 게 다음 목표”라고 밝혔다.
박근태 동아사이언스 기자 kunt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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