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습관은 인생의 비교적 이른 시기에 확립되므로 청소년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러나 생활습관 교육은 입시 위주 교육환경에서 교육의 목적으로 인식되고 있지 않을 뿐 아니라 관심 범위에서 조차 벗어나 있다.
2007년 1월 보건복지부는 15∼19세 청소년의 건강 문제로 운동 부족(75%), 아침 결식(35%), 영양 불균형(33%), 수면 부족(30.7%), 자살 충동(10.1%) 등을 지적했다. 또한 청소년기의 흡연, 음주와 같은 건강 위험 행동은 바로 문제 행동으로 이어지며, 습관화되어 성인기 이후의 건강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이미 청소년기의 건강 위험 수준은 성인에 근접하거나 더 악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건강 문제를 개인의 문제로만 생각해서는 해결하기 어렵다. 건강한 생활습관의 형성은 기본적으로는 개인의 문제이지만, 이를 실천하고 확립하기 위해서는 사회적 시스템이 필요하다.
따라서 스스로 자신의 생활습관을 건강하게 관리하고 개선하는 능력을 길러주며,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올바른 생활습관이 하나의 사회적 규범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제도적인 뒷받침을 해 주어야 한다.
청소년 건강 문제를 해결하고 예방하기 위해서는 첫째, 학교와 지역사회가 청소년의 주변 환경을 건강하게 조성하는 데 적극 나서야 한다. 앞으로 실시될 탄산음료와 패스트푸드의 학교 내 판매 금지, 어린이 기호식품 광고 금지 등은 이러한 맥락에서 바람직한 사회적 실천이라 하겠다.
둘째, 청소년들이 건강 환경 조성에 적극 참여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청소년들에게 건강에 대한 과학적 체계적 교육을 해야 한다. 예컨대, 학교 급식을 통해 체계적인 식생활 교육을 실시할 수도 있지만, 근원적으로는 건강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올바로 이해하는 능력을 길러주어야 한다. 지역사회에서도 보건소를 중심으로 청소년 건강에 관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청소년 스스로 건강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프로그램에 참가할 수 있도록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임희진 한국청소년개발원 부연구위원·교육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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