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명의 과학자로 이루어진 국제연구팀이 각각 A형과 B형 혈액을 O형으로 전환하는 두 종류의 효소를 찾아내는 데 성공했다고 영국의 과학전문지 뉴 사이언티스트 인터넷판이 1일 보도했다.
이 효소들은 미국 매사추세츠 주 베벌리에 있는 생명공학회사 자임퀘스트 사 연구팀이 2500여 종의 박테리아와 진균이 생산하는 효소들을 분류한 끝에 찾아냈다.
효소 중 하나는 장에 서식하는 박테리아 ‘박테로이데스 프라길리스’가 생산하는 효소로 B형 혈액에서 B항원을 제거해 O형으로 만든다. 또 하나는 사람에게 기회감염을 일으키는 박테리아 ‘엘리자베트킹기아 메닝고셉티쿰’에서 추출한 효소로 A형 혈액에서 A항원을 제거해 O형으로 전환시킨다.
앞으로 이 연구 성과를 활용해 A형, B형, AB형 혈액에서 각각 A항원과 B항원을 제거하면 다른 혈액형 보유자에게 수혈할 수 있는 O형 혈액을 만들 수 있다.
자임퀘스트사는 이 두 가지 효소를 이용해 O형으로 전환시킨 혈액이 안전한지 확인하는 임상시험을 시작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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