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인슈타인의 전화위복

  • 입력 2007년 4월 12일 03시 01분


상대성 이론을 창안한 위대한 과학자인 알베르트 아인슈타인(1879∼1955·사진)의 인간적 모습을 드러내는 전기 ‘아인슈타인, 삶과 우주’가 나왔다.

펴낸이는 미 시사주간지 타임의 편집장을 지낸 월터 아이잭슨 씨. USA투데이는 10일 이 책이 최근 공개된 아인슈타인의 개인 서신 130여 통을 분석해 발행됐다고 소개했다.

이 전기에 따르면 아인슈타인은 어린 시절 글도 변변히 쓰지 못하던 ‘머리 나쁜’ 학생이었다. 그러나 언어 습득이 늦었던 것이 오히려 그에게 그림으로 생각하는 법을 가르쳐 줬고 천재성을 발휘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는 것이 아이잭슨 씨의 설명이다.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도 결국 ‘광선과 나란히 달려갈 수 있다면 어떨까’라는 상상에서 시작됐다는 것.

순탄치 않은 결혼생활도 이 책은 상세히 전했다. 네 살 연상인 첫 번째 부인 밀레바 마리치의 내조로 아인슈타인은 자신의 유명한 논문을 거의 모두 신혼 초기에 펴냈다. 그러나 그는 유명해진 뒤 염문을 뿌렸고 둘은 1919년 이혼했다. 그는 노벨상을 받으면 상금을 위자료로 주겠다고 마리치에게 약속했고 이를 지켰다.

아인슈타인은 실험보다는 상상을 즐겼으며 고독한 천재가 아니라 사교적인 사람이었다고 저자는 분석했다.

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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