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기연구원 권영길(사진) 박사는 “최근 일반 모터의 3분의 1 크기에 전기 효율을 2% 정도 향상시킨 초전도 모터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초전도 모터란 일정 온도 이하에서 강한 자기력을 띠는 초전도 자석을 회전시켜 힘을 얻는 장치.
이번에 개발된 모터는 1분에 3600번 회전하면서 1300마력의 힘을 낼 수 있다. 지금까지 개발된 초전도 모터 중 가장 빠른 속도를 낼 수 있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연구팀은 이를 위해 빠르게 회전하는 초전도 자석에 액체헬륨이나 액체질소 등 냉매를 공급하는 기술도 함께 개발했다.
권영길 박사는 “전체 전기에너지 소비의 25% 이상을 차지하는 1000마력 이상의 산업용 모터를 대체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며 “2008년쯤 바닷물을 식수로 만드는 담수설비 등에 우선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는 과학기술부 ‘21세기 프런티어연구개발사업’의 지원을 받았으며, 국내외에 17개 특허를 출원해 놓은 상태다.
박근태 동아사이언스 기자 kunt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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