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포, DNA - RNA 형성 ‘인산’ 어떻게 인식하나

  • 입력 2007년 4월 27일 03시 02분


곡류나 과일, 야채에 들어 있는 인산은 세포에서 DNA나 RNA 같은 유전물질을 만들 때 꼭 필요하다. 불규칙한 식습관이나 과음 때문에 몸속에 인산이 줄어들면 세포의 성장이 느려지고 심한 경우 암이나 골다공증에 걸릴 가능성도 높아진다.

미국 하버드대 분자세포생물학과 박사후연구원 이영삼(35·사진) 박사팀은 세포 성장에 필수인 영양분의 하나인 인산을 세포가 어떻게 인식하는지를 알아내 ‘사이언스’ 6일자에 발표했다.

연구팀이 효모에서 인산의 농도를 줄인 결과 육각형 모양의 이노시톨 분자에 인산이 7개 붙어 있는 7-인산화이노시톨이라는 물질이 많아졌다. 이 물질은 식물이나 인체의 세포에도 있다.

연구팀은 이 물질이 세포의 성장과 수명 주기를 관장하는 단백질(사이클린-CDK)을 조절한다는 사실을 처음 확인했다. 이 물질이 인산의 농도를 인식해 사이클린-CDK를 조절하는 방법으로 세포의 성장을 억제하거나 촉진한다는 것.

이 박사는 “앞으로 암세포와 정상세포가 영양분을 인식하는 과정이 어떻게 다른지를 알아내 암의 발병이나 전이과정을 밝혀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소형 동아사이언스 기자 sohy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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