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스눌프-스눌피 복제늑대 맞다”

  • 입력 2007년 4월 27일 03시 08분


서울대 수의대 이병천 교수팀이 지난달 발표했던 늑대는 실제로 복제된 늑대가 맞는 것으로 조사됐다.

늑대 복제 논문의 조작 및 오류 의혹을 조사한 서울대 연구진실성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이 교수팀의 연구실에서 압수한 실험 노트와 컴퓨터 데이터 파일 등을 조사한 결과 스눌프와 스눌피는 연구팀 발표대로 복제된 늑대가 맞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26일 밝혔다.

위원회는 복제 늑대, 난자 제공견, 대리모견의 혈청 샘플과 서울대공원에서 채취한 시료를 바탕으로 디옥시리보핵산(DNA)과 미토콘드리아 DNA 염기서열을 비교한 결과에서도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

당초 생물학연구정보센터(BRIC) 회원들은 이 교수가 논문에서 스너피의 복제 효율을 일부러 낮게 기록해 상대적으로 늑대 복제의 성공률을 부풀리려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위원회 관계자는 “복제 성공률이 더 높은 늑대가 추가로 확인된 만큼 의도적인 성공률 부풀리기 의혹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이 교수에 대한 소환 조사 결과 논문 오류가 고의적인 것은 아니었지만 논문 집필 과정에서 과학자의 자질이 의심되는 오류들이 있었던 것은 맞다”고 말했다.

위원회는 27일 자세한 조사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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