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은 "5월 한달 중국 신장과 황하 상류지역, 몽골과 중국의 경계에 걸친 건조지역에서 황사가 계속 발생하겠지만 상순 이후에는 한반도에 강한 남서기류가 유입되는데다 기온도 크게 높아지면서 황사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희박할 것"이라고 3일 밝혔다.
중국 발원지에서 발생한 황사가 한국쪽으로 오려면 편서풍이 강하게 불어야 하는데 남서기류가 이를 막게 된다는 이야기다.
실제로 5월의 경우 2001년(5월16¤19일)과 2004년(5월4¤5일) 우리나라 일부 지역에서 황사가 나타나기는 했지만 1971년부터 2000년까지 5월 한달 동안 우리나라의 황사발생일수는 0.9일에 불과하다.
황사는 1980년대 초만 해도 봄철인 3¤5월 사이에 골고루 분포됐지만 2004년부터 3¤4월에 집중되고 5월에는 거의 나타나지 않고 있다.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봄이 짧아지는 대신 여름이 길어진 탓이다.
5월의 경우 이미 여름철 기압배치 현상이 나타나 북서계절풍이 약화되면서 황사가 관측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지난달 30일 현재 올해 우리나라에서 황사는 총 8차례 발생했으며 올해 전국 평균 황사발생일수는 5.4일도 평년값인 3.6일을 크게 웃돌고 있다.
특히 올해 3월31일부터 4월2일에는 '수퍼급' 강한 황사가 나타나면서 기상관측 이후 처음으로 전국에 걸쳐 경보가 발령되기도 했다.
황사는 재작년에 5.1일, 작년에는 10.3일 각각 발생하는 등 2000년 이후 점차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월별 황사는 4월(2.0일)에 가장 많이 발생했고 5월(0.9일)과 3월(0.7일), 2월(0.2일) 순이다.
이와 함께 1915년부터 2006년까지 서울지역에서 황사가 가장 많이 발생한 해는 1941년(43일)이었고 1937년(32일), 2001년(27일), 1940년(26일) 등의 순이다.
반면 1923년과 1947년, 1960년, 1961년, 1963년, 1964년, 1970년, 1974년, 1978년, 1986년, 1989년, 1994년 등 12년 동안에는 단 하루도 황사가 관측되지 않았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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