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경부암 성생활 시작했다면 누구나 걸릴 수도”

  • 입력 2007년 5월 14일 03시 00분


자궁경부암 홍보대사인 탤런트 윤유선 씨가 일일기자로 나서 대한산부인과학회 남주현 이사장을 인터뷰하고 있다. 남 이사장은 “암 예방을 위해 1년에 한 번 반드시 검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 제공 한국글락소스미스클라인
자궁경부암 홍보대사인 탤런트 윤유선 씨가 일일기자로 나서 대한산부인과학회 남주현 이사장을 인터뷰하고 있다. 남 이사장은 “암 예방을 위해 1년에 한 번 반드시 검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 제공 한국글락소스미스클라인
10일 대한산부인과학회가 지정한 여성의 날을 맞아 탤런트 윤유선 씨가 일일기자로 나서 산부인과학회 남주현 이사장을 인터뷰했다. 윤 씨는 지난해 11월부터 대한산부인과학회 자궁경부암 홍보대사로 활동 중이다.

―홍보대사가 되기 전까지는 자궁 관련 질환이 어머니 나이에나 걸리는 것인 줄만 알았어요. 그런데 그게 아니더군요.

“자궁 관련 질환 중 자궁내막암은 폐경기 여성이 걸리기 쉽죠. 그런데 자궁경부암은 성생활을 시작한 여자라면 누구나 걸릴 수 있는 질환이에요. 성관계로 전파되는 인유두종바이러스(HPV)가 정상세포를 암세포로 변형시키니까요.”

―반드시 성관계로만 전염이 되나요.

“거의 그렇죠. 그래서 부부가 다른 성 파트너를 갖지 않는 게 중요해요. 여성이 걸리는 암이지만 남성이 옮기니 함께 예방에 나서야 해요.”

―하지만 자궁경부암은 예방이 가능한 유일한 암이라면서요.

“그건 맞아요. 예방 주사를 맞고, 1년에 한 번 주기적인 검진을 받으면 예방할 수 있죠.”

―자궁을 남기는 건 어느 정도 시기까지 가능한가요.

“매우 제한적이에요. 성관계 뒤 혹은 폐경 뒤 피가 나서 병원을 찾으면 꽤 커진 상태인 경우가 많아요. 자궁을 보존하려면 임파절로 암세포가 전이되지 않았고 암세포 크기가 작은 아주 초기단계여야 해요.”

―그래서 주기적인 검진을 받으라는 거군요. 검사 전에 준비할 게 있나요.

“가능하면 48시간 이전에는 성관계를 갖지 말고 간단한 샤워는 괜찮지만 질 세척은 안돼요.”

―자궁을 일부만 절제해도 임신과 출산에 지장이 있나요.

“자궁경부는 태아가 유산되지 않도록 자궁 입구를 단단히 막아 주는 역할을 하죠. 이 부위가 많이 잘린다면 임신상태를 유지하는 데 영향이 있을 수 있어요. 그래서 통상 자궁 입구를 묶어 주는 수술을 따로 받아요. 자궁 일부 절제는 임신이 아예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수정란이 자궁에 착상될 확률을 적게 하지요.”

―여성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게 있다면요.

“여성 생식기 관련 암 중 가장 많이 생기는 자궁경부암은 간단한 검사로도 쉽게 알 수 있어요. 그러니 1년에 한 번은 반드시 검진받으세요.”

하임숙 기자 artem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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