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게임을 이용한 마케팅이란 단순히 게임 캐릭터나 제목을 이용해 제품의 판매량을 극대화하는 수준이었지만 이제는 게임 속의 아이템이나 물품들이 실제로 제작돼 현실에 등장하고 있다. 어디서든 쉽게 게임 관련 물품을 직접 이용할 수 있게 된 것.
게임 속 캐릭터를 꾸밀 수 있는 리듬액션 게임 ‘오디션’의 복장 아이템([1])은 최근 실제 의류 브랜드로 등장해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 워낙 게임 속 의류의 디자인이 좋아 실제로도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넥슨에서는 삼천리자전거와 제휴를 맺고 ‘메이플 스토리’ 자전거를 내놓았다.
일본 스퀘어에닉스에서는 유명 롤플레잉 게임 ‘파이널판타지’의 회복물약인 ‘포션’을 실제 음료수로 출시해 큰 인기를 얻기도 했다.
은행 상품이나 전자기기에도 게임 아이템이 등장하고 있다.
‘스타크래프트’ 대회를 진행하는 신한은행은 게이머들에게 각종 특혜를 주는 전용 통장을 만들었다.
게임 업체인 엔씨소프트는 우리은행과 손잡고 자사의 온라인 게임을 소재로 한 ‘리니지 우리 e신용카드’([2])를 발매했다.
삼성전자에서는 자사의 ‘던전앤파이터’를 전면에 부각한 전용 ‘옙T9’ MP3를 내놓고 ‘던전앤파이터’ PC를 판매해 게임 마니아들의 관심을 받기도 했다.
이 밖에도 서점에 가보면 각종 어린이용 참고서는 게임 캐릭터를 활용한 서적으로 도배돼 있으며, ‘메이플 스토리’ ‘겟앰프드’ 등 인기 게임 캐릭터가 등장하는 참고서와 만화책이 서점 내 베스트셀러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게임이 단순히 취미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현실에서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 내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게임이 점점 생활 속으로 파고들고 있는 것은 게임 캐릭터가 만화나 영화 캐릭터 못지않게 아이들에게 잘 알려져 있고 다른 엔터테인먼트 사업보다 게임이 일반인들에게 접근하기 쉬워졌기 때문이다.
특히 온라인 게임은 누구나 인터넷만 즐길 수 있다면 접할 수 있어 다른 엔터테인먼트 사업에 비해 빠르게 확산되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김동현 게임동아 기자 game@gamedong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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