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배앓이 땐…

  • 입력 2007년 5월 28일 03시 05분


자녀가 하품을 자주 하고 손발이 차가우면 소화기 계통의 질환을 의심해 봐야 한다.

경희의료원 한방병원에 따르면 2002년부터 지난해까지 소화기 계통 증상으로 병원을 찾은 1∼17세 어린이와 청소년 172명을 조사한 결과 식욕부진, 복통, 소화불량 등이 가장 많이 호소한 증상이었다.

소화기 계통 질환이 있으면 하품을 자주 하고 손발이 찰 뿐만 아니라 등이 아프거나 아침에 일어났을 때 구취가 심하다. 또 혀에 설태가 많이 끼고 설태가 군데군데 벗겨져 있는 경우도 있다. 심하면 복통, 어지러움, 두통이 지속되며 체력이 저하해 짜증을 잘 내게 된다.

경희의료원 한방병원 소아과 이진용 교수는 “어린이, 청소년기는 몸이 한창 자라는 시기라 영양분 섭취가 매우 중요하다”며 “식욕부진, 복통, 소화불량이 계속되면 성장호르몬이 정상적으로 분비되기 힘들고 면역력이 떨어져 쉽게 질병에 걸리고 성장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아이의 식욕이 떨어지면 부모가 억지로 음식을 강요하지 말고 조금 기다리는 지혜가 필요하다. 청량음료, 단맛이 나는 음식, 과자 등은 식욕부진을 악화시키므로 아이가 달란다고 주면 안 된다.

식욕이 없는 아이가 아랫배 통증을 호소하면 모과차 생강차 수정과가 좋다. 구취가 나고 트림을 하면 식혜를 먹이면 도움이 된다. 아이가 잘 때 배를 덮어 주면 기 순환이 잘 돼 소화 기능도 좋아진다.

하임숙 기자 artem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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