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고 가벼운 휴대용 컴퓨터인 울트라모바일PC(UMPC)는 노트북 컴퓨터와 휴대용 멀티미디어 플레이어(PMP)의 장점을 결합했지만 오히려 ‘낀 세대’의 설움도 많이 겪었다.
크기가 조금만 커지면 “차라리 노트북PC를 쓰겠다”는 소리를 들어야 했고, 평균 3∼6시간 지속되는 배터리를 장점으로 내세워도 “PMP보다는 못하다”는 핀잔을 받아야 했다.
라온디지털이 5일 세계적 컴퓨터 전시회인 대만의 컴퓨텍스(Computex)에서 선보이는 UMPC ‘에버런(EVERRUN·사진)’은 이런 설움을 날려 버리기에 충분하다.
460g으로 기존의 UMPC보다 무게는 가벼워졌고 배터리 지속 시간도 최장 12시간으로 늘렸다. 이 회사 관계자는 “‘에버런’이란 제품명도 ‘하루 종일 사용이 가능한 오래가는 UMPC’란 뜻을 담은 것”이라고 말했다.
4.8인치 와이드 액정표시장치(LCD)를 탑재했고 기기를 가로에서 세로로 돌리면 화면도 따라서 바뀌는 ‘피벗(pivot)’ 기능도 채택했다. 기존의 UMPC는 무선 랜과 모뎀을 외장 기기로 장착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지만 ‘에버런’은 이를 모두 안에다 달아 무선 네트워크 기능을 강화했다.
이달 말 시장에 나올 예정이며 가격은 60만 원대 후반∼70만 원대 초반.
부형권 기자 bookum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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