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 들고 헤매지 말고 지도 위 클릭클릭!

  • 입력 2007년 6월 5일 03시 03분


지도를 기반으로 하는 인터넷 서비스가 늘고 있다.

한 번도 가 본 적이 없는 곳이나 주변에 뭐가 있는지 전혀 모르는 곳이라도 이제 지도만 클릭하면 집에서 길거리 구석구석까지 볼 수 있으며 사진을 지도 위에 저장하고 이를 다른 사람들과 함께 공유하는 지도 커뮤니티 서비스도 나왔다.

‘웹2.0’ 트렌드에 맞춰 인터넷 지도에 사용자의 참여가 융합되면서 장소에 기반을 둔 ‘웨어(Where)2.0’이 새롭게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 지도 위에서 놀다

야후코리아는 최근 손수제작물(UCC) 지도 서비스인 ‘라이프맵’[2]을 선보였다.

라이프맵(kr.gugi.yahoo.com/lifemap)은 자신의 일상 사진을 찍은 장소에 따라 지도 위에 저장하고, 이를 다른 사람들과 함께 공유하는 지도 커뮤니티 서비스.

길 찾기는 주로 쓰였던 지도 위에 이야기를 구성하고 날짜도 저장할 수 있도록 했다.

사용자는 사진과 연관된 장소를 지도에서 검색한 후 원하는 사진을 지도 위에 마우스로 끌어다 놓기만 하면 사진을 손쉽게 올릴 수 있다.

야후는 이러한 지도 위의 사진들을 이용해 관심 지역별로 다른 사람들과 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부산 해운대, 서울 청계천 등의 지도 위에서 정보와 이야기를 함께 구경하는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외국 도시의 정보를 볼 수 있는 사이트도 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한인 기업 ‘오니온맵’(www.onionmap.com)은 3차원 지도를 바탕으로 한 UCC 환경에서 실생활 정보를 입력하고 공유하는 온라인 공동체다.

각 도시의 거주자나 여행자들이 업소나 문화, 스포츠 시설 정보를 올려놓을 수 있다. 현재 런던, 도쿄, 파리, 뉴욕, 밴쿠버 등 33개 도시에 관한 생생한 정보를 한글로 얻을 수 있다.

검색업체 구글도 최근 지도 서비스인 구글 맵스에 ‘스트리트뷰’[3] 기능을 추가했다.

이 기능은 사람의 눈높이에서 360도 사진을 보여 줘 이용자가 해당 지역 거리를 실제로 걸으면서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지금은 뉴욕과 샌프란시스코 등 미국 내 5개 도시만 검색이 가능하다.

줌과 전체 화면 확대 기능이 있어서 도로 표지판과 버스 정류장 등의 세세한 모습도 관찰할 수 있으며 선명한 화질 때문에 사생활 침해 논란까지 일고 있다.

○ 디지털 기기도 더불어 진화

내비게이션이나 위성위치확인시스템(GSP) 수신기 등 디지털 기기도 지도 서비스와 연동해 변화하고 있다.

만도맵앤소프트는 최근 인터넷 지리정보 포털사이트 ‘Whereis’[1](www.whereis.co.kr)를 개통하고 교통, 날씨, 주유소, 세차장, 주차장 위치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이 사이트의 특징은 지도 정보가 내비게이션과 연동이 되며 지도상에서 잘못 표시된 사항이 있으면 사용자가 직접 고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는 점이다.

싸이월드는 소니코리아와 제휴해 위도와 경도의 위치 정보가 입력된 사진을 ‘싸이월드 스튜디오’로 불러들이면 사진 찍은 위치의 지도 정보를 클릭만으로 쉽게 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사진의 위치 정보는 소니의 휴대용 GPS 수신기(GPS-CS1)를 이용하면 된다.

최우일 야후 라이프서치팀장은 “내비게이션, 위성지도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지도의 쓰임새가 늘고 있다”며 “지금 이 순간에도 어딘가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이 앞으로는 모두가 공유되고 정보가 되는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선우 기자 sublim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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