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뷰티/Before&After]여대생 유진영 씨의 눈매 교정

  • 입력 2007년 6월 13일 03시 01분


게슴츠레 ‘졸린 눈’ 한달만에 초롱초롱

‘예쁜 사람 치고 눈이 못생긴 사람 없고, 눈이 예쁜 사람 치고 못생긴 사람 없다’는 말이 있다. 그만큼 눈은 사람의 인상을 좌우하는 중요한 부위다. ‘몸이 천 냥이면 눈이 구백 냥’이라는 말은 인상에도 적용이 된다.

성형외과에서도 가장 많이 시술하는 부위가 바로 눈이다. 눈 성형하면 흔히 쌍꺼풀 수술을 떠올린다. 이제 쌍꺼풀 수술은 ‘수술 축에도 들지 못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일반화됐다.

쌍꺼풀 수술은 무조건 크게 한다고 예쁜 눈이 되는 것은 아니다. 졸려 보이는 눈을 또렷하게 꾸미려고 큰 쌍꺼풀을 만들면 눈동자가 더 많이 가려져 더 졸려 보인다. 1980년대 인기만화 시리즈 ‘불청객’의 주인공 구영탄처럼. 졸린 눈은 눈꺼풀이 심하게 처져 보이는데 이는 눈을 뜨는 근육의 힘이 약해서 생기는 현상이다. 아무리 쌍꺼풀 라인을 크게 잡아도 개선되지 않는다. 오히려 더 눈이 무거워 보이는 인상을 줄 수 있다.

헬스&뷰티 팀은 2000년부터 ‘눈 성형 센터’를 운영해 온 압구정서울성형외과(www.Seoulps.co.kr·547-5100) 이민구 원장의 도움으로 작고 졸린 눈매를 크고 또렷한 눈매로 교정시켜 주는 ‘눈매 교정술’에 대해 알아봤다. 체험자는 쌍꺼풀이 있지만 없느니만 못하다는 20대 초반 여대생 유진영 씨. 유 씨는 “차라리 쌍꺼풀이 없으면 귀엽다는 소리라도 들을 텐데 쌍꺼풀은 있지만 눈이 반쯤 감겨 항상 졸려 보이고 피곤해 보인다는 말을 듣는다”고 말했다. 눈동자가 반쯤 가려져 있어 짜릿한 눈빛 한번 쏴 주지 못했다고 한다. 강렬한 눈빛을 뿜으며 당당해지고 싶다는 유 씨의 꿈은 이뤄질 수 있을까.

○ 진단: 심하지는 않지만 대표적 졸린 눈

유 씨의 경우는 심하지는 않지만 대표적인 ‘졸린 눈’이다. 일명 안검하수다. 이런 눈은 잠을 푹 자 졸리지 않아도 항상 졸려 보인다. ‘피곤해 보인다’는 말도 자주 듣는다. 눈에 힘을 주면 눈썹이 올라가지 않고 이마가 움직인다. 눈꺼풀이 처져 눈동자를 많이 가리면서 눈에 힘이 없어 보이고 초점도 또렷하지 않다. 이는 눈을 뜨는 근육의 힘이 약해 나타나는 현상으로 일반 쌍꺼풀 수술을 할 경우 졸려 보이는 느낌이 더 심해질 수 있다.

○ 수술 과정: 근육 축소 수술 후 쌍꺼풀 수술

눈을 뜨는 데 사용하는 근육을 축소시켜 눈을 더 크게 뜰 수 있게 하는 수술을 먼저 했다. 그 다음 쌍꺼풀 모양을 다시 잡아 선명한 눈매로 개선했다. 하지만 이때 눈동자가 다 보이도록 수술하면 눈을 부릅뜬 것 같은 느낌을 줄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편하게 눈을 떴을 때 눈동자 위쪽이 1mm 정도는 가려지는 것이 이상적이다. 또한 눈과 눈 사이가 멀어 ‘앞트임 수술’로 눈이 자연스러우면서 더 크게 보이도록 했다. 눈매 교정술은 쌍꺼풀의 크기는 크지 않도록 하면서 눈동자를 드러나게 해 전체적으로 눈이 커 보이게 하는 것이 핵심이다.

○ 체험자의 말: 크고 시원해진 내 눈… 얼굴까지 달라져 보여

“진영아! 정말 하길 잘했다. 훨씬 시원해 보여∼.”

졸려 보이고 답답해 보이던 눈이 눈동자를 드러내며 눈빛이 살아났다. 친구들은 “얼굴이 환해졌다”며 연방 감탄사를 쏘아댄다. 전에는 사진을 찍을 때나 누군가를 바라볼 때 반쯤 감긴 듯한 눈이 신경 쓰였지만 이젠 아니다. 수술을 받고 한 달이 지나자 눈은 거의 자리를 잡았고, 크고 시원한 눈으로 변한 내 얼굴이 다른 사람 같았다. 수술 후 이틀째 되는 날까지 가장 많이 부었다. 3일이 지나면서 부기가 빠지기 시작했다. 부기 빠지는 데 좋다는 호박즙을 계속 먹으면서 3일째까지는 얼음찜질, 그 이후부터는 온찜질로 부기를 다스렸다. 화장을 할 때도 신이 난다. 아이섀도를 발라도 어색했던 것이 이제는 바르는 족족 눈을 부각시켜 줘 화장할 맛이 난다. 무엇보다 수술이 자연스럽게 돼 사람들이 그 사실을 눈치채지 못할 때가 가장 기분이 좋다.

이호갑 기자 gd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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