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보올림피아드는 컴퓨터 프로그램 작성 능력을 겨루는 국내 최고 대회로 전국대회에서 상위 입상하면 특수목적고와 대학 진학 혜택이 주어지기 때문에 전국대회 출전 자격을 뒤늦게 잃게 된 기존 입상자들이 반발하고 있다.
지난달 26일 대전을 제외한 전국 15개 시도교육청별로 일제히 실시된 지역대회는 이달 초 입상자를 발표했다.
한국정보문화진흥원으로부터 채점을 의뢰받은 한국정보과학회 측은 중등부 1개 문제, 고등부 2개 문제에서 채점상 오류가 있었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재채점을 실시했다.
그 결과 서울 지역에선 고등부 입상자 45명 가운데 대상 입상자가 금상으로 바뀌는 등 13명의 성적이 변경됐다. 상위 입상자였던 5명은 점수가 낮아져 전국대회 출전이 불가능해졌다. 중등부도 전국대회 참가 대상자인 상위 입상자 3명이 탈락했다.
경기도의 경우 중등부 전국대회 참가 대상자 2명이 탈락하는 등 시도교육청별 피해 학생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국정보문화진흥원 관계자는 22일 “해당 문제의 모범 프로그램 제작 과정에서 실수가 있었다”면서 “피해 학생을 위한 대책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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