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부모는 어린 자녀에게 이런 핀잔을 종종 준다. 이는 아이에게 상처가 되고, 스트레스가 된다는 걸 알면서도 부모의 입 밖으로 터져 나온다.
요즘 사이버 공간에서 ‘홈 스쿨링(Home Schooling)의 달인’으로 유명한 엄마 정주영(39·왼쪽) 씨는 이에 대해 “아이가 뭘 아는지 파악하기 위해 질문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아이에게 하는 질문은 ‘칭찬하기 위해’ 하는 겁니다. 아이가 한 개를 아는지, 열 개를 아는지 알아보기 위해 질문하면 아이에게 큰 스트레스가 됩니다. 그러면 아이는 입을 닫아 버리곤 합니다.”
정 씨는 6세 딸 혜민이에 대한 교육을 ‘그저 같이 놀기’라고 표현했다. 그는 아이와 함께 동아일보사의 신문박물관을 다녀온 뒤 견학기를 쓰고, 초등학생용 신문인 ‘어린이동아’를 같이 보면서 토론을 하기도 한다.
딸과 ‘놀았던’ 내용은 그의 블로그에 △백문불여일견(견학기) △혜민일보(신문 활용 교육) 등의 제목으로 차곡차곡 쌓여 있다. 하루 평균 방문객이 무려 1000명 안팎.
정 씨가 딸의 교육을 위해 꾸며 놓은 집안 인테리어 모습이나 함께 책 읽는 장면을 담은 동영상도 큰 인기를 끌어 그는 최근 다음 노하우팟의 ‘지존고수’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에게 ‘떼쓰는 아이’에 대한 대처법을 물었다.
“부모가 아이와의 약속을 잘 지켜 왔는지부터 생각해 보세요. 아이에게 ‘엄마는 약속을 꼭 지킨다’는 믿음이 있으면 떼를 안 씁니다.”
부형권 기자 bookum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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