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무게가 10g도 안 되는 동물이 몸속에서 에너지를 만드는 물질대사 속도가 사람보다 3배나 빠르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 놀라운 능력의 동물은 남아메리카에서 과즙을 먹고 사는 ‘긴혀박쥐’. 독일 라빈츠동물연구소와 영국 에버딘대 연구팀은 이 박쥐가 과즙을 마신 지 30분 만에 과즙을 통해 섭취한 당 성분을 100% 태워 에너지를 낸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대사가 활발한 운동선수의 경우 30%까지 태운다는 보고가 있었다. 연구팀은 “이 박쥐는 공중에 오래 맴돌거나 떠 있어 에너지를 많이 소모하기 때문에 포도당, 과당 같은 간단한 구조의 당을 빨리 흡수해 저장하지 않고 바로 소화해 에너지를 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