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에너지 ‘기술-투자’ 시너지 기대”

  • 입력 2007년 8월 21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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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생에너지 가운데 성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손꼽히는 ‘발전용 연료전지’ 사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국내 발전용 연료전지 기술의 선두주자인 포스코와 한국전력공사는 20일 연료전지 개발 및 제조를 위해 손을 잡았다.

본보 일부 지역 20일자 B1면 참조
▶ 포스코-한전 ‘발전용 연료전지’ 공동 개발

이번 제휴는 발전용 연료전지의 제조 및 판매, 연구개발(R&D), 시장 확대 등 광범위한 내용을 담고 있어 적지 않은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구택 포스코 회장과 이원걸 한전 사장이 이날 업무협력 양해각서(MOU) 조인식에 직접 ‘주역’으로 나섰다는 것은 이에 대한 두 회사의 높은 관심을 잘 보여주고 있다.

○ 포스코와 한전의 윈윈 게임

이번 업무 제휴로 포스코는 한전이라는 ‘든든한 시장’을 확보하고, 한전은 그동안 R&D에 치중해 온 연료전지 사업을 구체화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포스코는 2002년부터 발전용 연료전지 사업을 검토해 왔다. 제철산업은 엄청난 전력을 소모하기 때문에 효율적으로 전력을 조달하는 방안으로 연료전지에 주목한 것. 연료전지를 구성하는 소재들이 대부분 철이라는 점도 포스코가 이 사업에 매력을 느끼는 이유다.

포스코는 올해 2월 세계에서 유일하게 연료전지를 상용화한 미국 ‘퓨얼셀에너지(FCE)’로부터 생산기술 및 국내외 시장 판매권을 확보했다. 포스코는 또 2010년까지 경북 포항시 영일만항 산업단지 내에 연생산 100MW 규모의 세계 최대 발전용 연료전지공장 건설을 계획하고 있다.

반면 한전은 차세대 발전용 연료전지로 꼽히는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 관련 기술을 축적해 왔다.

한전 측은 “SOFC는 현재 포스코가 사업화하려고 하는 ‘용융탄산염 연료전지(MCFC)’보다 발전 효율성이 50% 가까이 높은 데다 현재 상용화에 성공한 나라가 없어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영역”이라고 설명했다.

○ 기대되는 성과

그동안 각개약진을 해 온 두 회사가 공동 연구개발 및 사업화에 나섬으로써 R&D 비용 절감과 기술 상용화를 앞당기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발전용 연료전지는 가정용 연료전지와 달리 대용량의 전력을 효율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데다 화력발전 등 기존 발전소처럼 온실가스나 환경오염물질이 거의 없어 차세대 발전기술로 각광받고 있다.

세계 발전용 연료전지시장이 앞으로 10년간 200억 달러 규모의 시장으로 급증할 것으로 추정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포스코 이 회장은 이날 업무제휴를 한 뒤 기자들과 만나 “지구 온난화가 세계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기업들도 친환경 프로세스가 아니면 더는 국민의 지지를 받을 수 없다”며 “한전과의 제휴로 발전용 연료전지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발전용 연로전지::

대기 중의 산소와 수소를 화학 반응시켜 전기를 생산하는 고효율 친환경 발전설비.

김창원 기자 changkim@donga.com

박용 기자 par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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