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버드 의대와 영국의 옥스퍼드대, 페닌슐라 의대 공동 연구팀은 'HMGA2'라고 불리는 유전자가 키와 관련이 있으며 이 유전자를 구성하는 염기의 구성에 따라 키가 달라진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3일 AFP통신이 보도했다.
연구팀은 유전자 'HMGA2'를 구성하는 염기 중에서 같은 자리에 대체될 수 있는 시토닌과 티아민이 키의 차이를 가져온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영국, 스위스, 핀란드에 거주하는 백인 5000명을 대상으로 유전자를 분석했다.
그 결과 유전자 'HMGA2'의 구성 염기 중 시토닌을 부모로부터 모두 물려받아 2개인 사람들이 티아민만 물려받은 사람들보다 평균 1㎝가 컸다.
연구팀은 또 다른 3만 명의 유럽 백인을 대상으로 한 표본집단 조사에서도 시토닌만 보유한 사람이 티아민만 가진 사람보다 1㎝ 크다는 결론을 이끌어냈다.
다만 연구진들은 이번 연구결과를 확대 해석하지는 말아 달라고 했다.
조엘 허쉬혼 하버드대 교수는 "키를 결정하는 역할을 하는 유전자를 처음으로 밝혀냈다는데 연구의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프레일링 페닌슐라의대 교수도 "유전자 'HMGA2'가 키에 미치는 영향은 키의 0.3% 가량"이라며 "이번 연구결과가 어떤 사람은 190㎝대이고 다른 사람은 145㎝인가를 설명해주지는 못한다"고 강조했다.
전창기자 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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