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은 전국 60개 지점의 기상관측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8월의 평균기온과 최고기온, 최저기온 평균값이 모두 평년값(1971년부터 2000년까지 30년 평균값)에 비해 높았다고 3일 밝혔다. 평균 강수량도 330.9mm로 평년(265.0mm)보다 65.9mm 많았다.
올해 8월의 평균기온과 최고기온 평균값은 26.1도와 30.4도로 평년의 25.0도와 29.6도보다 각각 1.1도와 0.8도 높았다.
최저기온 평균값은 평년값인 21.3도보다 1.6도나 높은 22.9도를 보였다.
특히 최저기온이 높아지면서 하루 최저기온이 25도 밑으로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가 나타나는 날도 늘었다. 1970년대에는 1.6일이던 8월 중 열대야 발생일이 올해에는 4.7일로 크게 증가했다.
아울러 최고기온이 35도 이상인 날도 1970년대 8월 중 0.4일에서 올해 1.1일로 0.7일 늘었다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올해 8월이 무더웠던 것은 지구 온난화에 따라 구름의 양이 늘었고, 이 구름이 복사냉각 효과(지구가 받는 태양 복사에너지의 양만큼 열복사에 의해서 지표의 온도가 내려가는 현상) 현상을 약화시켜 최저기온이 올랐기 때문인 것으로 기상청은 분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서울의 8월 최저기온 평균값이 23.8도까지 올라간 것은 지구 온난화와 함께 도시 열섬효과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탓”이라고 분석했다.
성동기 기자 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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