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리학회 “제로존 이론 과학적 가치 없다”

  • 입력 2007년 9월 7일 03시 01분


일각에서 ‘과학계의 지각변동을 일으킬 연구’로 소개돼 논란을 일으킨 재야 물리학자 양동봉(53) 표준반양자물리연구원장의 ‘제로존(zero zone) 이론’은 과학적 가치가 없다는 학계의 검증 결과가 나왔다.

한국물리학회 언론지원단 김영태(아주대 교수) 단장은 6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의 검증 결과와 한국과학재단에 제출된 물리학자들의 의견서를 종합해 이런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또 김 단장은 “물리학회가 8월 중순경 양 원장이 논문을 투고한 ‘유러피언 피지컬 저널C’에 심사 결과를 문의해 보니 저널 측이 양 원장의 논문 수준이 낮아 게재가 불가능하다는 판정을 내린 사실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지난달 초 발행된 월간 신동아 8월호는 “질량과 길이, 시간을 포함한 7개의 기본 단위를 숫자로 변환해 하나로 통일했으며 이를 통해 모든 물리학 법칙을 검증할 수 있다”는 양 원장의 주장을 소개하는 기획기사를 실은 바 있다.

양 원장은 이날 한국물리학회의 발표에 대해 “학회의 이번 검증은 논문이 아닌 내 메모와 잡지에 나온 기사를 보고 한 것으로 제대로 된 검증이라고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박근태 동아사이언스기자 kunt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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