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C 스타]‘놀이동산 놀이기구 체험기’ 제작 조성주 씨

  • 입력 2007년 9월 11일 03시 01분


“여러분은 곧 1013m를 달릴 겁니다. 하지만 워낙 빨라서 짧게 느껴질 거예요. 감기에 걸리지도 않았는데 눈물 콧물이 흐를 정도입니다. 자, 준비되셨나요? 지금부터 시속 85km의 질주를 시작합니다.”

최근 동영상 손수제작물(UCC) 사이트 픽스카우에서는 조성주(26·여·사진) 씨가 찍어 올리는 ‘놀이동산 놀이기구 체험 소개 UCC’가 인기다.

그가 올린 5개의 놀이기구 손수제작물들은 게시 2주 만에 모두 조회수 2만 번을 넘겼다.

조 씨가 소개하는 놀이기구들은 에버랜드의 롤링엑스트레인(일명 88열차), 독수리요새, 후룸라이드처럼 한결같이 무섭고 아찔한 것들.

그는 놀이기구의 속도감과 스릴을 생생하게 전하기 위해 카메라를 들고 늘 놀이기구 맨 앞자리에 오른다.

조 씨의 카메라는 놀이기구를 따라 하늘로 솟았다가 뱅그르르 돌고 다시 땅으로 곤두박질친다. 놀이기구의 기계소리와 귓가를 때리는 바람소리, 사람들의 비명마저 생생하다.

화면에는 놀이기구의 특징, 이름의 유래, 안전장치 등을 설명해 주는 자막까지 더해져 있다. 영화를 공부하는 조 씨여서 그런지 영상을 다루는 솜씨가 좋다.

‘와, 이거 브라보인데요. 진짜 타고 있는 거 같아요.’ ‘멋지다. 보기만 해도 멀미 나요.’ ‘다시 봐도 아찔하네. 이거 한 번 타면 실신하겠어요.’

조 씨의 영상을 본 사람들은 저마다 놀이동산에서의 기억을 떠올리며 재밌어 한다.

거의 모든 놀이동산을 찾아다닐 정도로 놀이기구 타는 걸 좋아한다는 조 씨는 “겁이 나 놀이기구를 타지 못했던 사람들과도 정보를 공유하고 싶어 손수제작물을 만들게 됐다”며 “서울 근처 놀이공원의 놀이기구 손수제작물을 모두 찍고 나면 세계적으로 무섭다고 소문난 일본이나 라스베이거스의 놀이기구 손수제작물을 찍어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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