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 대학(UCLA)의 스티븐 콜 박사는 의학전문지 '게놈 생물학(Genome Biology)' 최신호에 실린 연구논문에서 외로움을 심하게 느끼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사이에는 질병퇴치 역할을 맡고 있는 백혈구 유전자들의 발현 패턴이 확연히 차이가 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콜 박사는 '시카고 건강-노화-사회관계조사'에 참여하고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UCLA 외로움측정검사'를 실시, 상위 15%에 든 6명과 하위 15%에 포함된 8명을 선발한 다음 DNA미세배열법(DNA microarray)으로 백혈구 유전자의 활동을 분석했다.
그 결과 모두 외로움 상위그룹은 모두 209개 유전자의 발현 패턴이 하위그룹과 크게 차이가 났으며 그 중 78개 유전자는 과잉 발현되고 131개 유전자는 발현 패턴이 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잉 발현되는 유전자는 대부분 면역체계의 활동, 염증유발과 관련이 있었고 지나치게 약하게 발현되는 유전자는 대부분 항바이러스 반응, 항체생산과 각각 연관된 것으로 밝혀졌다.
콜 박사는 염증을 조절하는 유전자가 과잉 발현된다는 것은 체내에서 불필요한 염증반응이 일어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히고 만성염증은 특히 심장병의 가장 큰 위험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체내에 염증이 발생하면 이를 진정시키기 위해 스트레스 호르몬 코르티솔 분비량이 늘어나는데 이런 상태가 장기간 계속되면 우리 몸은 더 이상 반응을 하지 않게 돼 결국은 염증을 진정시키는 능력을 잃게 된다고 콜 박사는 설명했다.
또 항바이러스 반응과 항체생성과 관련된 유전자들의 활동이 약해진다는 것은 바이러스와 박테리아의 침입을 막기 위해 필요한 백혈구가 덜 생산된다는 것을 뜻한다고 콜 박사는 말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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