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C 스타]‘무한도전’ 레고 동영상 만든 조정래 군

  • 입력 2007년 9월 18일 03시 01분


요즘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레고 인형들이 연기를 펼치는 손수제작물(UCC) 뮤직드라마 한 편이 화제다.

네이버 비디오 사이트에 올라온 지 열흘 만에 조회 수가 23만에 육박하고 있는 이 인기 절정의 UCC는 대구에 사는 중학교 3학년 조정래(15·사진) 군의 작품.

하하가 부른 노래 ‘키 작은 꼬마이야기’가 배경음악으로 흐르는 이 UCC에서 조 군의 레고 인형들은 노래 가사에 맞는 장면을 연기하고 춤을 춘다.

이 노래는 키가 작은 하하가 느끼는 ‘비애’를 전하다가 ‘나는 죽지 않아’라는 절규로 끝을 맺는데, 조 군이 인형들을 가지고 연출한 장면 장면이 가사 내용과 절묘하게 들어맞아 누리꾼의 폭소를 자아낸다.

특히 화면 속 스타워즈 버전 레고 인형들이 하하가 출연하는 프로그램 ‘무한도전’의 실제 멤버들 모습과 은근히 닮아 누리꾼들의 반응이 더 뜨겁다.

조 군은 어릴 적 가지고 놀던 레고의 추억이 좋아 1년 전부터 용돈을 모아 레고 인형을 수집하고 있는 ‘레고 마니아’다.

“레고를 좋아하다 보니 동영상에도 관심이 생겼어요. 이번 UCC는 레고 인형들의 동작을 조금씩 다르게 바꿔서 499장의 사진을 찍은 다음, 이어 붙여 영상으로 만든 거예요.”

화면 속 인형들의 움직임은 블록 인형인 레고를 가지고 만들었다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자연스러워 마치 한 편의 에니메이션 같다. 만드는 데 한 달이 걸렸다니 레고에 대한 그의 애정을 알 만하다.

드라마 ‘커피프린스’의 주인공 ‘최한결’처럼 레고 디자이너가 되는 꿈을 꾼다는 조 군은 “지금은 공부 때문에 레고를 실컷 만지지 못하지만 꿈을 이루게 되면 언제나 레고와 함께 살고 싶다”고 말했다.

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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