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업계 ‘대선 특수’ 실종

  • 입력 2007년 10월 1일 03시 01분


대선 특수(特需)를 기대했던 인터넷 업체들이 최근 관련 서비스들의 잇따른 실적 부진으로 울상을 짓고 있다.

야후코리아와 판도라TV 등 일부 포털 및 동영상 사이트는 올해 초부터 대선 전용 코너를 마련해 운영하고 있지만, 누리꾼들의 반응이 낮기 때문이다.

30일 온라인 시장조사업체인 코리안클릭이 최근 발표한 해당 사이트들의 순방문자 수 추이에 따르면 야후코리아의 ‘2007 희망대선’의 주간 순방문자는 9월 둘째 주 기준으로 21만 명에 그쳤다.

이 서비스가 시작된 3월 둘째 주 40만8000명이던 것이 6개월 만에 절반 수준으로 크게 떨어진 셈이다.

이는 야후코리아의 9월 둘째 주 전체 서비스 순방문자(910만 명)의 2.3%에 그치는 매우 저조한 실적이다.

판도라TV의 대선 코너인 ‘2007 동영상 손수제작물(UCC) 대전’ 역시 올 초 서비스가 시작된 이후 하루 평균 순방문자가 1만 명을 밑도는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최근 판도라TV는 이 코너를 메인 화면에 배치하는 등 홍보를 강화하고 있지만 효과는 미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 업계 관계자는 “최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대선 관련 게시물 단속이 강화되면서 관련 사이트 흥행에도 악영향을 미친 것 같다”며 “특히 지난달부터 신정아 파문이 확산되면서 대선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이 더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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