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이식 비용과 대기자 수 | ||
장기 | 비용(만 원) | 대기자 수(명) |
간 | 2500∼3500 | 2832 |
심장 | 2000∼4400 | 192 |
신장 | 1000∼1500 | 7368 |
췌장 | 2000∼3500 | 265 |
각막 | 100∼500 | 3796 |
골수 | 500∼5000 | 4332 |
폐 | 3000∼6000 | 50 |
이식용 각막을 수입해야 할 경우에는 수입료 (250만∼300만 원) 추가. 자료: 각 병원, 국립장기이식관리센터 |
현재 기증되는 장기의 수는 필요한 사람의 수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형편이다. 지난해 뇌사기증자 141명에게서 597건의 장기가 적출됐지만 이식 대기자는 이보다 22배나 많은 9587명이었다.
가장 구하기 쉽다는 각막은 운이 좋으면 국내에서 수개월 안에 구하기도 하지만 대개 수년을 기다려야 한다. 다른 장기는 가족들이 나눠줄 수 없다면 무한정 기다려야 한다. 올해 7월 말 현재 대기자가 가장 많은 장기는 신장으로 7368명이 줄을 서 있다. 간 대기자는 2832명, 췌장 대기자는 265명이다.
자신의 장기를 기증하려면 국립장기이식관리센터(www.konos.go.kr)에 신청하면 된다. 장기기증에 앞서 장기기증자에 대한 뇌사 판정과 가족의 동의가 필요하다. 기증자가 생전에 장기기증 신청을 했더라도 사망 후 가족이 반대하면 장기기증은 불가능하다.
장기기증은 뇌사 판정 대상자 관리전문기관으로 지정된 18개의 병원이 뇌사 여부를 판정하고 보호자가 장기기증에 동의한 후 장기를 적출하는 과정으로 이루어진다. 기증자에게서 적출된 장기는 장기이식관리센터에서 장기이식 수술을 요청한 대기자의 신체조건과 맞춰 본 후 대기자의 몸에 이식된다.
뇌사 판정을 받은 사람은 총 9명에게 삶을 되찾아 줄 수 있다. 기증을 할 수 있는 분야는 총 7개이지만 각막과 신장은 각각 두 명에게 줄 수 있기 때문이다. 9월 중순 ‘장기 등 이식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췌도(췌장의 일부)와 소장도 기증할 수 있게 돼 11명까지 혜택을 볼 수 있게 됐다.
장기이식 수술 비용은 대개 보험 처리되지만 여전히 비싼 편이다.
신장 이식은 수혜자 및 기증자 2명을 합쳐 1000만∼1500만 원이 든다. 수혜자는 700만∼1100만 원, 기증자는 300만∼400만 원이 필요하다. 각막 이식 수술비는 100만∼500만 원이다. 각막은 주로 미국 동남아 지역에서 사오는데 수입비용(250만∼300만 원)은 추가로 내야 한다.
수혜자와 기증자를 합쳐 심장 이식 비용은 2000만∼4400만 원, 간 이식은 2500만∼3500만 원, 폐 이식은 3000만∼6000만 원이 든다.
골수 이식은 자신의 골수를 이식할 때는 500만∼700만 원이면 되지만 타인의 골수를 이식할 때는 1800만∼2000만 원이 필요하다. 자신의 탯줄에서 나오는 탯줄혈액인 제대혈을 이용한 골수 이식은 난이도가 가장 높은 수술로 3000만∼3500만 원이 든다. 골수 이식이 보험 적용이 안 되는 경우에는 5000만 원까지도 든다.
관례적으로 장기적출 비용은 장기를 받는 수혜자가 부담한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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