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범위 넓어진 나노 MRI조영제 개발

  • 입력 2007년 10월 2일 03시 37분


간이나 뇌 등 특정 부위의 진단에 사용되는 자기공명영상(MRI)용 조영제에 비해 진단 범위가 획기적으로 넓어진 신개념 조영제가 국내에서 개발됐다.

광주과학기술원 생명과학과 전상용 교수와 전남대 의대 정용영 교수는 1일 “일반 MRI 조영제의 재료인 산화철 나노입자에 특수 코팅을 입혀 진단 시간과 부위를 획기적으로 개선한 신개념 조영제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 조영제는 몸에 침입한 이물질(조영제)을 먹어 치우는 대식세포(大食細胞)를 속이는 일명 ‘스텔스’ 기술을 활용했다. 대식세포 몰래 체내에 들어갈 수 있도록 조영제 입자에 특수막을 입힌 것. 이렇게 하면 조영제가 몸속 곳곳에 쉽게 들어갈 수 있어 오랫동안 암 부위를 관찰할 수 있다.

전 교수는 “내년 상반기 중 동물 실험을 시작해 이르면 2013년쯤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지난달 25일 발행된 ‘미국화학회지’ 인터넷판에 소개됐다.

박근태 동아사이언스 기자 kunt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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