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내장인 줄 알았더니 군날개(익상편)?

  • 입력 2007년 10월 23일 09시 48분


최근 안과를 방문하는 환자들 중에는 백내장인 줄 알고 내원했지만 군날개(익상편)라는 진단을 받는 사람들이 많다. 증상과 명칭 때문에 혼동하기 쉬운 이러한 질환이 가을철에 많은 이유는 군날개(익상편)가 건조하면 불편감이 가중되기 때문이다.

50대 후반의 김 모 씨도 이러한 경우였다. 이 씨는 눈앞에 눈꼽같이 하얀 막이 생기고, 이물감과 함께 충혈이 잘 되는 등의 증세 때문에 병원을 찾았다. 자신이 백내장인 것 같다고 생각한 김 씨의 진단결과는 군날개(익상편). 듣기에 생소한 병명이지만 흰 막이 낀다는 점에서 백내장과 혼동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나이가 들어서 생겼을 경우 특히 착각하는 환자들이 많다.

▶ 눈에 하얗게 ‘백태’가 보이면 군날개(익상편)

익상편(군날개)은 의외로 흔하다. 강한 햇빛이나 바람에 노출되는 직업을 가질 경우 더욱 흔하게 걸린다. 백내장과 헷갈리는 이유는 이름이 비슷하기 때문인데, 가벼운 이물감, 눈의 충혈 등의 증상이 생기기도 한다.

백내장과 군날개는 모두 안구에 백태가 낀다. 하지만 백내장의 경우에는 육안으로 백태의 확인이 어렵다. 백내장은 동공 속으로 들여다보이는 수정체의 단백질 변성에 의해 백태가 끼는 것인데, 안과에서 세극등 검사를 해야 진단이 가능하다. 간혹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 하얗게 보이는 경우는, 너무 진행이 많이 된 경우로 환자본인은 전혀 보이지 않을 정도로 시력을 상실한 상태가 된다.

군날개(익상편)은 초기부터 육안으로 쉽게 확인이 가능하다. 군날개의 백태는 바로 잘 보이는 공막(흰자위)과 각막의 표면이다. 공막에서 시작된 군날개가 파리날개 모양으로 얇게 검은자위까지 덮으며 자라나게 되면 시력 저하를 가져오게 된다.

▶ 조기 치료가 중요한 군날개(익상편)

군날개(익상편)는 수술 외에는 치료 방법이 없다. 충혈과 염증을 동반할 경우 안약으로 치료하기도 하지만, 군날개의 크기를 줄여주지는 못한다. 방치하여 너무 자라 버릴 경우, 동공을 덮으면 심각한 시력장애가 생기고, 제거해도 시력 장애나 변성된 흔적이 남을 수 있다. 또한 군날개는 초기 발생부터 악화되는 속도가 일정치 않고 갑자기 커지는 경우도 많으므로 치료시기가 너무 늦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는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치료시기를 놓치기 전에 치료를 해야 하는 것이다.

이안안과 임찬영 원장은 “군날개(익상편)의 수술은 재발이 되지 않도록 하는 것과 미용상 흉터가 남지 않아야하는 두 가지를 조건을 모두 갖춰야 잘된 수술이라고 할 수 있다”며 “재발된 후에는 더욱 정밀한 수술이 요구된다. 의사의 수술 실력과 더불어 조직접착제, 양막 이식 등의 최신 기술을 이용하여 수술할 수 있는 병원인지 알아보고 수술 받아야한다.”고 조언한다.

도움말 = 이안안과 임찬영 원장 www.ianey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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