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부정한 자세가 편한 사람들~ 요추관협착증이란?

빅토르 위고의 소설을 영화화한 ‘노틀담의 곱추’ 의 주인공 콰지모도. 그는 등이 낙타처럼 굽어 마치 낙타의 등과 같은 모양을 하고 있다. 그는 선천적인 기형으로 인해 등이 굽은 곱사등이이지만 후천적으로 나이가 들면서 등이 굽는 경우도 있다.

허리가 앞으로 굽어지면서 허리를 제대로 피면 오히려 통증이 느껴지는 이러한 경우를 ‘요추관 협착증’이라 한다. 나이가 들면서 진행되기 쉬운 퇴행성 질환인 요추관 협착증은 척추 뼈의 퇴행성 변화로 인해 발생된다. 주로 50대 이상의 연령대에서 볼 수 있다.

▶ 허리 질환? 디스크와 다른 점은?

퇴행성 질환이라는 점 자체는 질환의 광범위한 범위를 의미한다. 예를 들어 사람들이 허리 질환이라고 하면 흔히 떠올리는 디스크와 비교해보자. 디스크는 척추 뼈 사이의 디스크가 빠져나와 생기는 것이다. 빠져나온 디스크가 신경을 압박하면서 통증이 수반되기 때문이다.

반면, 요추관 협착증은 척추 뼈의 가장자리에서 뼈가 자라나는 것이다. 자라는 뼈는 척추 관절의 염증을 유발하고, 이것이 척추 관절과 뼈의 연결고리인 인대를 두꺼워 지게 한다. 이때 디스크변성까지 합세해서 신경이 짓눌리면 요추관 협착증이 발생한다.

즉, 요추관 협착증은 디스크보다는 좀 더 다양한 범위의 신경 압박이 이루어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점 때문에 진단에 있어서 정확성이 중요시 되며, 환자별로 치료법의 선택이 다를 수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 요추관 협착증의 증상?

보통 요추환 협착증 환자들은 처음에는 다리가 조금 아프거나 저린 정도였다고 호소한다. 하지만 그것이 바로 요추관 협착증의 시작이다. 이러한 초기 증상에서 병이 진행될수록 통증과 저림증이 지속적으로 유지된다. 이것은 혈관이 신경에 피를 공급하지 못하기 때문에 혈액순환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조금만 걸어도 다리가 저리거나 힘이 빠지기 일쑤이며, 주저앉게 된다. 누워있으면 괜찮은 것 같다가도 다시 걷기만 하면 허리통증이 시작된다. 또한 요추관 협착증인 경우 허리를 앞으로 구부리기 힘든 디스크와는 반대로 허리를 앞으로 구부려야 편안함을 느낀다. 또한 바로 누웠을 때 다리를 올리는 데 있어서 불편함을 느끼지 못하고, 양쪽 다리를 들어 올렸을 때 각도의 차이가 경미하다.

척추질환 전문 병원 인천21세기 병원 의료진은 “증상이 경미할 경우 보존 치료로 호전이 가능하다. 하지만 보존 치료로도 호전이 없는 경우에는 신경통로를 넓혀주는 수술적 치료를 해야 한다. 따라서 요추관 협착증의 증세가 보이면 즉시 전문가의 진단을 통해 치료를 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도움말 = 인천21세기병원 정현태, 현용인 공동병원장 www.hospital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