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가을을 넘어 겨울이라고 해도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날씨가 쌀쌀하다. 차갑고 건조해진 날씨 탓인지 피부가 푸석푸석하고 가렵다는 여성들이 늘어나고 있다. 그리고 얼굴이 화끈거리면서 열이 나고 식은땀이 흐르는 감기기운도 생기곤 한다.
하지만 40-50대의 폐경기 여성이라면 이런 증상을 그냥 가벼운 환절기 감기 정도로 넘겨선 안 된다. 이는 난소 기능이 떨어지면서 나타나는 갱년기 증상과도 같기 때문이다. 이런 증상과 함께 동반되는 갱년기 증상으로는 근육량 감소, 지방축적에 인한 비만, 성욕 감소, 성관계시 윤활액 분비의 감소 등이 있다.
보통 난소의 기능은 만35세 이후부터 점차 감퇴하기 시작해 40세 이후부터 현저히 떨어진다. 즉, 갱년기를 알리는 폐경 증상은 30대 후반부터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환경호르몬의 영향으로 30대 초·중반인데도 불구하고 폐경을 맞는 여성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런 경우를 조기폐경이라고 하는데 젊은 여성일지라도 몸에 이상 증세가 나타나면 폐경을 의심해봐야 한다.
▲갱년기 치료와 관리
폐경을 맞이한 여성은 여성성을 상실했다는 느낌을 받아 우울증에 걸리거나 심적으로 스트레스를 받고 예민해져 신경질을 내는 경우가 많다. 갱년기의 치료는 단순히 호르몬을 조절하고 보충하는 방법을 직접적으로 사용하기보다는 발병원인이 되는 자궁과 간, 신장 등 주변생식기의 기능을 회복하고 조절함으로써 차가운 기운을 없애고 자궁의 수축력을 증강시켜주며 간과 신장이 혈액을 잘 저장하고 조절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한방치료법이 보다 근본적인 해결법이 될 수 있다. 또 침치료를 병행하여 갱년기 증상을 완화시켜 주기도 한다.
심폐기능을 강화하여 위로 상승하는 열을 줄일 수 있도록 하는 제자리 뛰기, 빨리 걷기, 조깅, 수영 등의 운동도 도움을 준다. 매일 30분 이상 걷는 것은 골다공증 예방에 좋다. 여성미 한의원 조선화 원장은 “폐경은 여성이라면 모두가 겪는 자연스러운 현상이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건강에 좋다.”고 말한다.
폐경기 여성은 음식에도 신경을 쓰는 것이 좋다. 우유 및 유제품은 골다공증의 악화를 막아주고 과일과 채소는 혈액을 맑게 한다. 특히 해조류와 콩이 좋다. 반면 지방이 많은 육류, 술, 담배, 카페인 등은 좋지 않으므로 섭취를 제한하는 것이 좋다.
가끔씩 폐경기 전후의 여성에게 자궁근종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자궁근종은 여성호르몬의 영향을 많이 받는 질환이기 때문에 합병증 치료만 잘해준다면 굳이 수술은 하지 않아도 괜찮다. 조선화 원장은 “이 시기에는 여성으로서의 기능을 상실했다는 사실 때문에 우울증에 걸리는 여성들이 많다. 이런 상황에서 자궁을 드러내기까지 하면 폐경기 증상을 더욱 심각하게 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고 설명한다.
도움말 = 여성미한의원 조선화 원장 www.women119.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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