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처음으로 독감바이러스가 발견되면서 독감 주의보가 켜졌다.
질병관리본부는 10월 말 기침 고열 등 호흡기증상으로 전북 전주시 소재 의료기관을 방문한 50대 여성 환자에게서 올해 첫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분리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번에 확인된 바이러스는 지난해에 비해 3주 정도 빠르게 발견된 것. 통상 바이러스가 처음 발견된 지 2, 3주 뒤부터 독감이 유행하기 시작한다.
호흡기내과 의사들은 “바이러스가 발견된 뒤 예방주사를 맞으면 너무 늦는 것 아니냐는 질문을 많이 받지만 사실은 지금이 적기”라면서 “독감은 12월부터 다음해 4월까지 집중적으로 유행하기 때문에 예방 효과를 보려면 11월에 접종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조언했다.
특히 독감 우선접종 대상자는 날씨가 더 추워지기 전에 예방주사를 맞는 것이 좋다.
우선접종 대상자는 임신부, 65세 이상 노인, 생후 6∼23개월 소아, 만성 심장·폐질환자, 당뇨, 만성신부전, 암 환자 등이다. 65세 이상 노인은 지역 보건소에서 무료로 맞을 수 있다.
독감에 걸리면 가장 흔히 나타나는 증상이 고열, 두통, 기침이다. 콧물이 줄줄 흐르고 여기저기 쑤시는 근육통이 오기도 한다. 구토나 설사를 하는 어린아이들도 있다.
독감은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나오는 침이나 바이러스에 오염된 손을 통해 가장 쉽게 전염된다.
김세규 세브란스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독감 예방을 위해서는 자주 손을 씻고, 사람이 붐비는 장소는 피하며, 기침을 할 때는 손수건이나 휴지로 입과 코를 막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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