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레드허친슨암연구센터의 마이클 페트라스체크 박사와 린다 벅 박사팀은 꼬마선충을 8만8000가지 화학물질에 노출시켜 봤다. 그 결과 우울증 치료제로 쓰이는 물질들이 꼬마선충의 수명을 늘린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특히 미안세린이란 물질은 꼬마선충의 수명을 31%나 연장시켰다. 연구팀은 미안세린이 뇌에서 분비되는 세로토닌의 활동을 방해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세로토닌은 뇌에 배고픔과 포만감을 조절하는 신호를 보낸다. 연구팀은 “기생충을 실제로 굶기지는 않았지만 미안세린은 기생충의 몸을 다이어트를 할 때와 비슷한 생화학적 환경으로 만들었다”며 “이 같은 상태가 노화를 막아 준 효과를 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보통 칼로리가 낮은 음식을 먹는 식습관은 동물을 오래 살게 한다고 알려져 있다.
이 연구결과는 영국의 과학저널 ‘네이처’ 21일자 온라인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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