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방울이나 눈송이가 허리케인의 방향을 좌우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 로버트 포벨 박사와 패서디나 제트추진연구소 휴이 수 박사팀은 2005년 미국 플로리다 주와 텍사스 주를 강타한 허리케인 ‘리타’를 재현한 컴퓨터 모델을 만들었다. 그리고 여기에 수증기가 응결해 얼음과 물방울이 형성되는 다양한 과정을 여러 차례 적용시켰다. 그 결과 물이 빗방울이나 구름 입자 형태로 나타날 때는 허리케인이 멕시코 만을 지나 휴스턴을 향해 서쪽으로 이동했다. 그러나 얼음 결정과 눈이 생길 때는 허리케인이 텍사스와 루이지애나의 경계 쪽으로 돌진했다. 2년 전의 실제 상황과 비슷하게 말이다. 포벨 박사는 “물방울이 작을수록 느리게 떨어지면서 먼 거리를 이동한다”며 “물방울의 크기도 허리케인의 진로를 바꾸는 요소”라고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지구물리학연구지’ 최신호에 소개됐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