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끼리들이 비상한 후각과 기억력을 이용해 눈에 보이지 않는 식구까지 챙긴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세인트앤드루스대 연구팀은 케냐 암보셀리 국립공원에 사는 36개의 야생 코끼리 집단을 관찰한 결과 이들이 무리에서 떨어진 식구가 누군지 구별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연구팀은 암컷 코끼리의 소변 냄새를 같은 무리의 코끼리들에게 맡게 해 마치 이 암컷이 먼저 지나간 것처럼 착각하게 했다. 그러자 코끼리들이 자기 옆에서 여전히 함께 걷고 있던 암컷의 냄새를 맡고 놀랐다는 것. 또 먼 곳에 사는 형제 코끼리의 소변 냄새를 맡게 하자 이번에도 역시 놀라는 반응을 보였다.
연구팀 관계자는 “코끼리들은 모계집단을 형성해 이동하지만 때로 식구들이 갈라지거나 헤어지기도 한다”며 “이번 연구결과는 코끼리들이 다른 코끼리들의 위치에 관한 최신 자료를 기억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코끼리는 최대 30마리까지 자기 식구의 위치를 알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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