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전 생긴 자궁근종, 임신 가능 할까?

  • 입력 2007년 12월 10일 11시 46분


성인 여성의 30~40%가 겪는다는 자궁근종. 악성 종양과는 달리 전이가 되지 않는다는 점이 목숨을 위태롭게 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자궁에 혹이라는 사실은 여성에게는 상당한 부담이 되는 것이 사실이다.

모두에게 그렇겠지만 특히 임신과 출산을 앞둔 산모의 경우에는 자궁근종이라는 진단이 적잖이 당황스러울 것이다. 임신이 이루어지는 자궁에 혹이라니, 겁부터 나고 임신이 되지 않는 것은 아닌지 문의를 하는 젊은 주부들이 많다. 이러한 경우, 임신, 과연 가능할까?

◎ 자궁근종 진단 후 임신 할 수 있나

신혼의 단꿈과 곧 태어날 2세에 대한 기대로 가득한 신혼주부 이주희(30세, 가명)씨는 몇 일전 자궁근종 진단을 받았다. 아직 아이도 낳지 않았는데 자궁에 혹이라니, 이 씨는 아직도 믿기지 않는 눈치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걱정되는 것은 ‘임신이 가능할까?’라는 생각들 뿐이다.

비단 이 씨만의 일은 아닐 것이다. 자궁근종 진단을 받은 젊은 주부들의 경우 임신이 먼저 걱정되는 것이 사실이다.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자궁근종이라고 해도 모두 불임이 되는 것은 아니다. 여성미 한의원 조선화 원장의 도움말로 자세히 알아본다.

자궁근종은 근종이 생성된 자궁 내의 위치에 따라 여러 가지로 나뉘는데, 자궁의 가장 안 쪽(자궁내막)에 종양이 생기는 경우에는 임신이 힘들 수 있다. 왜냐하면 종양이 생긴 자리가 바로 생리와 임신이 이루어지는 자궁내막이기 때문이다. 전문용어로는 점막하근종(내막 하근종)이라고도 하는데, 대개 통증과 출혈을 수반해서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주는 근종이다.

하지만 자궁근종이 자궁 밖으로 자라는 장막 하근종이나, 자궁의 근육층에서 발생하는 근막 하근종의 경우, 근종의 크기, 생리상의 연관증상 등을 살펴 진행되지 않고 생리상의 문제가 크지 않을 경우 임신이 가능하다.

이 씨의 경우 종양이 크기가 3.5cm정도로 꾸준한 치료 결과 더 이상 종양의 크기가 커지지 않음을 확인한 뒤 정상적인 임신과 출산이 가능했다. 즉, 자궁근종이라고 해도 자궁이 정상적인 생리의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면 임신이 가능한 것이다.

조 원장은 “자궁근종 진단을 받은 경우 막연하게 경과만을 지켜보기보다는 유발되는 증상과 발병환경 등을 찾아 조절하고 개선하려는 노력을 통해서 더 이상의 진행과 악화를 막고 정상적인 생리와 임신의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조절해야 한다. ”고 전한다.

◎ 자궁근종 진단 받은 뒤 똑똑한 대처는?

일단 자궁근종이라는 진단 결과에 겁부터 내고 걱정할 것이 아니라, 3,4 군데의 병원에서 다시 검사를 해 볼 것을 권한다. 이는 보다 더 정확한 상태의 확인을 통해 적절한 치료를 하기 위함이다.

또한 무조건 수술을 선택하지 말고 근종의 발생 원인과 몸 상태를 파악하여 근종이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방향으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왜냐하면 자궁근종은 수술을 하더라도 재발의 가능성이 높고, 반대로 발생했다고 하더라도 더 이상 자라지 않는 다면 건강에 큰 문제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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