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길 찾는 로봇 ‘시큐로’ 개발

  • 입력 2007년 12월 14일 03시 02분


사람의 명령을 받지 않고도 혼자서 목적지를 찾아가는 로봇이 국내에서 개발됐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인지로봇연구단은 13일 첨단 레이저 탐지 센서와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을 이용해 달리는 무인주행로봇 ‘시큐로’(사진)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로봇은 주인이 목적지와 경유지만 지정해 주면 혼자서 길을 찾아간다. 지금까지 개발된 주행로봇과 달리 위성이 보내는 위치 정보를 받지 않고도 혼자서 자신의 위치를 파악하며 달릴 수 있다. 따라서 높은 건물에 가려 GPS 신호가 잘 잡히지 않는 도심에서도 큰 무리 없이 이동할 수 있다.

이날 오전 KIST에서 실시한 모의 주행시험에서 이 로봇은 1km 구간을 어른이 걷는 속도인 시속 5.4km로 주행하는 데 성공했다.

연구팀은 “내년 초 기술 이전을 거쳐 공공시설이나 공업단지에서 화재 감시나 경비, 순찰 업무에 활용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박근태 동아사이언스 기자 kunt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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