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탁 박사 등 국제연구팀 사이언스 발표
전기가 통하지 않는 절연체가 금속성 물질로 바뀌는 ‘모트 전이 현상’의 메커니즘이 한국 과학자가 포함된 국제 공동 연구팀에 의해 밝혀졌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김현탁 박사팀은 미국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주립대 디미트리 바소브 교수팀과 함께 ‘모트 전이 현상’의 메커니즘을 밝혀 미국 과학저널 ‘사이언스’ 14일자에 발표했다.
‘모트 전이 현상’은 절연체에 열이나 압력을 가했을 때 전기가 흐르는 현상으로 1949년 처음 가설로 제시된 뒤 물리학계에서 많은 연구가 진행돼 왔다.
김 박사는 “물질의 구조가 아니라 전자의 구조가 변해 금속으로 변한 것”이라며 “모트 전이 현상을 이용하면 특정 온도에서 켜지거나 꺼지는 임계온도 스위치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화재 감지나 과열방지 센서는 물론 폭발하지 않는 휴대전화와 노트북 배터리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김상연 동아사이언스 기자 dre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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