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꼭 숨어라. 1년 먹을거리 샐라.’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내년 1월 7∼10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의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08’을 앞두고 신제품 보안에 극도로 신경 쓰고 있다.
CES는 글로벌 기업들이 혁신적인 신제품과 신기술을 선보이며 1년 경쟁의 ‘초반 기 싸움’을 벌이는 전시회로 유명하다.
두 회사 관계자들은 16일 “상당한 수준의 차별화가 없으면 브랜드 경쟁력을 유지하기 어렵기 때문에 경쟁 업체들의 모방에 대비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우선 신제품에 대한 연막작전이 치열하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지난달 이 전시회에 출품되는 제품들 중 기술 및 디자인 우수 제품에 주는 ‘CES 2008 혁신상’을 각각 22개와 13개 수상했다. 그러나 이미 시장에 나와 있는 제품 이외에는 일절 공개하지 않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중국 업체 등이 삼성 ‘보르도 TV’의 디자인을 모방한 사례가 늘고 있어 ‘CES 2008’에서 선보일 혁신 제품은 회사 내 핵심 관계자들과 주요 거래처에만 살짝 공개했다”고 전했다.
부형권 기자 bookum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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