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C스타, 그 뒷이야기… “꿈은 계속됩니다”

올 하반기(7∼12월) 동아일보 이플러스 ‘행복한 디지털’면의 ‘UCC 스타’코너에 소개돼 화제를 불러 모은 UCC 스타들의 뒷이야기를 모아 봤다.

레슬링 선수를 연상시키는 타이거 마스크, ‘선생’이라는 이름에는 어울리지 않는 친구 같은 말장난.

인터넷에 독특한 방식의 무료 영어 강의 UCC를 올려 화제가 됐던 ‘영춘선생’ 문영호 씨는 동아일보 보도 이후 원래 다니던 정보기술(IT) 회사를 그만두고 본격적으로 무료 영어 강의 사업을 시작했다.

전 과목 강의를 질 좋게 무료로 제공해 모든 학생이 경제력과 상관없이 배울 기회를 누리게 하고 싶다는 꿈을 밝혔던 그는 최근 자신의 이름을 걸고 전화영어회사를 차렸다.

그가 구상한 사업 모델은 수강생들이 돈을 내는 게 아니라 구글처럼 광고를 통해 돈을 벌고 강의는 무료로 제공하는 새로운 형태. 문 씨는 이 같은 방식을 내년 상반기부터 실제 적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문 씨는 판도라TV를 통해 매주 정기적으로 무료 영어 강의를 진행하는가 하면, 회원 45만 명의 인터넷 영어 카페에 공짜 문법 교재를 동영상 UCC 형태로 만들어 주는 작업도 하고 있다.

요가에 무술 등을 결합한 자신만의 운동법으로 9주 동안 약 7kg을 감량하고, 그 과정을 담은 UCC로 큰 화제를 낳았던 김태봉 씨는 보도 이후 여러 출판사로부터 출판 제의를 받아 현재 책을 집필하고 있다고 한다.

개인지도를 받고 싶다며 그를 찾아 온 사람들에게는 일대일 개인 트레이닝 지도도 하고 있다고 했다.

화려한 3차원(3D) 그래픽 기술을 활용해 자신의 낡은 휴대전화를 영화 ‘트랜스포머’에 등장하는 로봇처럼 변신시키는 UCC를 제작해 누리꾼들에게 많은 인기를 얻었던 김태균 씨.

이 기사가 나간 뒤 김 씨에게는 영상·홍보업계로부터 3D영상을 제작해 달라는 요청이 잇달아 최근에는 SBS 어린이 프로그램의 방송 타이틀을 제작하기도 했다.

한편 혼자서 여러 악기를 연주한 뒤 이를 하나의 완성곡 영상으로 조합해 화제가 됐던 ‘원맨밴드’의 주인공 오한웅 씨는 보도 이후 ‘UCC밴드’라는 이름의 팀을 구성했다.

그는 14명의 다른 UCC 스타들과 함께 각자 연주한 영상을 합쳐 ‘아리랑’곡을 완성했다. 이들은 모두 UCC를 통해 자신들의 꿈에 한 발짝씩 다가서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