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정맥루’, ‘하지정맥류’ 개인병원이 더 낫네~

  • 입력 2008년 1월 2일 09시 37분


김도균혈관외과 수술경험 ‘으뜸’… 입원하지 않아 경제적 부담도 덜어

신장에 이상이 생겨 제 구실을 하지 못할 경우 혈액투석을 하게 된다. 혈액투석은 투석기를 이용하여 혈액으로부터 노폐물을 걸러주고 신체 내의 전해질 균형을 유지, 과잉 수분을 제거하는 것을 말한다.

그런데 혈액투석을 받으려면 혈관에 투석치료를 위한 통로를 만들어야 한다. 외과적 수술을 통해 동맥과 정맥혈관을 연결, 혈관을 굵게 만들어 투석이 가능하게 하는데, 이때 굵어진 혈관을 동정맥루라고 한다. 수술로 동정맥루가 굵어지면 주삿바늘을 삽입, 투석기와 연결한 후에 투석치료가 시작된다. 신장이식을 받지 않는 한, 만성신부전 환자에게 동정맥루는 생명줄과 같은 투석을 가능하게 하는 중요한 수단인 것이다.

하지만 아무 혈관에나 동정맥루를 만들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때문에 동정맥루의 수술부터 관리까지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안된다. 자칫 혈관이 막히거나 기능에 이상이 생기면 투석에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특히 국내에는 숙련된 혈관외과 전문의가 손에 꼽을 정도여서 이런 문제가 생겼을 때 환자가 겪는 어려움은 크다.

▶수술부터 관리까지 ‘세심하게’

아직까지 국내에는 동정맥루를 전문으로 다루는 혈관외과가 드물다. 일부 다른 과에서 하지정맥류 수술을 위해 혈관외과를 표방하고 있지만, 혈관에 관한 질병을 다루는 총체적인 의미에서의 혈관외과는 서울아산병원과 삼성의료원 뿐이다. 만성신부전 환자들이 종합병원에서 보통 7~10일간 입원한 상태로 대기하다가 수술을 받는 일이 대부분인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투석을 받다가 혈관이 막히는 경우 바로 수술을 해야 생명을 유지할 수 있으나 보통 응급실에서 목정맥을 통해 도관을 삽입한 다음 수술을 기다려야 했다.

서울 신사동에 위치한 김도균혈관외과(02-485-3114, www.firstvein.com)는 숙련된 혈관전문의가 개원한 최초의 혈관전문 개인병원이다. 김 원장은 서울아산병원 혈관외과 전임의와 교수로 재직하면서 동정맥루 조성술, 기능 이상 시 재건술 및 정맥질환, 림프질환을 주로 담당하면서 지금까지 3000건 이상의 동정맥루 관련 수술 경험을 갖고 있다. 김 원장은 “동정맥루 수술을 받으려면 종합병원 등에 입원해야 하고, 전문의에 의한 수술이 아닐 경우 두세 번 수술을 받는 경우도 있다.”며 “개원한 이후 동정맥루 조성술은 물론, 기능이상이나 혈전으로 인해 혈관이 막혀 병원을 찾은 환자들이 당일 수술, 당일 퇴원이 가능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환자의 입장에서는 종합병원 입원으로 인한 경제적 부담을 크게 덜게 됐다. 국내 주요 종합병원에서 김도균혈관외과로 환자를 보내는 사례도 많다.

동정맥루는 보통 손목 부위에 만들지만 손목부위의 혈관 상태가 좋지 않을 경우 팔의 상부나 허벅지 등에 만들기도 한다. 수술 후 4주에서 8주 정도 지나 동정맥루가 충분히 굵어지면 주삿바늘을 삽입, 투석기와 연결한 후 투석치료가 가능해진다. 일단 동정맥루를 만들었다면 수명이 길어질 수 있도록 세심하게 관리하는 것이 좋다. 김 원장은 “환자 자신의 정맥과 동맥을 직접 연결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지만, 환자의 몸에서 혈액투석을 위한 동정맥루를 만들 수 있는 혈관들이 극히 적고 투병생활이 길어질수록 혈관상태가 점점 나빠져 수술할 수 있는 자기 혈관이 줄어들게 마련”이라며 “이럴 경우에 한해 어쩔 수 없이 인조혈관을 삽입한다”고 설명했다.

김 원장에 따르면 동정맥루 수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만성신부전 환자가 처음 혈관을 만들 때 얼마나 숙련된 전문의에게 제대로 시술을 받는가 하는 것이다. 자기혈관 수술의 경우 통계적으로 20% 정도가 수술 후 충분히 자라지 않아 다시 수술받는 게 현실이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김도균혈관외과의 재수술 비율은 평균에 훨씬 못 미친다고 한다. 김 원장은 “환자 자신의 혈관은 물론 인조혈관의 경우도 현재 많은 3차 종합병원이나 대학병원의 의뢰로 수술을 하고 있어 4차 병원이란 자부심을 가지고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처음 잘못 만들어진 혈관을 재수술하기 위해 내원하는 환자도 많다.

▶하지정맥류 레이저 수술 ‘인기’

김도균혈관외과에서는 하지정맥류 수술도 한다. 김 원장은 아산병원 재직시 하지정맥류 담당 교수였다. 김 원장은 “성인의 4~15%에서 나타난다고 알려진 하지정맥류는 다리가 무겁고 저리며 무엇보다도 피부 밑의 정맥이 늘어나서 다리에 구불구불한 뱀자국을 내는 탓에 보기가 흉해 콤플렉스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하지정맥류 환자가 찾아오면 먼저 혈관 초음파 검사와 광혈류 측정기를 통해 하지정맥류의 원인과 혈관상태를 진단, 치료법을 선택한다. 하지정맥류의 원인은 가족 중 하지정맥류를 앓는 사람이 있어 생기는 가족력 외에 장시간 서 있는 직업으로 인한 하지 혈류량 증가, 비만으로 인한 하체의 부담, 임신 등이다. 증상이 가벼운 경우 장시간 앉아있는 일을 피하거나 다리를 가슴보다 높이 들어 정맥압을 덜어주는 것으로도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는 게 김원장의 조언이다. 이 때 의료용 고탄력 압박스타킹을 착용하면 도움이 된다.

다른 방법인 혈관경화요법은 혈관 내에 이물질을 주입하여 혈관내막을 손상시켜 혈전과 섬유화를 유발하는 치료법이다. 주로 작은 변화를 보이는 정맥류나 거미줄처럼 생긴 파랗고 빨간 정맥을 치료하는데 효과적이다.

정맥류가 커졌거나 육안적 역류가 있을 때는 수술이 필요한데, 의료기술의 발달로 레이저 수술이 인기다. 혈관 내 레이저 치료는 정맥 내에 머리카락 굵기의 광섬유를 넣어 혈관내벽에 레이저를 직접 조사하는 방법이다. 입원하지 않고 즉시 일상생활에 복귀할 수 있으며 흉터가 거의 남지 않는다.

※이럴 땐 신장기능 이상 의심

신장기능 이상은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기 때문에 알기가 어려우며 신장 기능을 나타내는 피검사(혈중 요소질소, 혈청 크레아티닌)나 사구체 여과율을 나타내는 크레아티닌 청소율을 측정하여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검사들은 일시적인 신장 기능장애를 일으키는 여러 가지 상황에 이상을 보일 수 있으므로 만성적으로 기능이 저하되어 있는 것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정기적인 검진이 필요하다. 이러한 만성 신부전증은 초기에 발견하여 신장 기능 저하가 심하지 않을 때 신장전문의를 찾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만성 신부전을 초기에 발견하기 위해서는 증상을 잘 관찰해야 하는데 특히 다음과 같은 증상들이 있으면 주의해야 한다.

1) 신장이 위치한 허리 뒷부분의 통증

2) 배뇨시 타는 듯한 통증

3) 혈뇨나 커피 색깔의 소변 혹은 거품이 많은 소변

4) 혈압이 높은 경우

5) 눈, 손목, 발목 주위의 부종

6) 소변보는 횟수의 변화 혹은 야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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