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 ‘고위험 고수익’ 연구투자 크게 늘려

  • 입력 2008년 1월 4일 03시 01분


지난해 선진국들이 고위험, 고수익 연구 투자를 크게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기술부는 미국 일본 유럽연합(EU) 중국 인도 등 세계 각국의 지난해 과학기술정책을 분석해 ‘해외 과학기술정책 10대 트렌드’를 최근 발표했다.

먼저 미국이 연방 연구 예산의 8% 이상을 실패할 위험이 높지만 혁신적인 분야에 투자하기로 했고, EU도 젊은 과학자들의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지원하는 ‘창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고위험, 고수익 연구에 대한 투자가 크게 늘어났다.

또 중국과 인도는 연구개발(R&D) 투자를 크게 늘리면서 과학기술 자주혁신 국가로 떠올랐다. 중국은 2006년 국내총생산(GDP) 대비 1.43%의 R&D 투자를 2012년 2%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으며, 인도는 제11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 기간에 R&D 예산을 10차 계획기간의 4.8배로 늘릴 계획이다.

국제 협력의 최대 이슈로는 기후변화 대응과 에너지 문제가 꼽혔다. 유엔에서 기후변화 4차 보고서를 발표했으며 미국-일본, 미국-러시아, 일본-인도, 미국-중국 간의 에너지 협력 회의가 개최됐다.

이 밖에 미국과 EU가 우수 과학기술 인력을 유치하기 위해 이민법을 개정하고 중국이 해외 고급 인재의 귀국을 지원하는 등 과학기술 인재 유치 경쟁이 지난해 치열하게 펼쳐졌다. 미국 일본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수학, 과학 교육의 중요성이 강조됐으며 우주 개발의 경쟁 무대가 미국과 러시아에서 중국과 일본 인도 등 아시아로 이동했다.

일본이 아시아 최초의 달 탐사 위성 ‘가구야’를 지난해 9월 발사한 데 이어 10월에는 중국의 달 탐사 위성 ‘창어 1호’가 발사되었다. 인도 역시 올 4월경 ‘찬드라얀 1호’를 발사할 예정이다.

과기부는 에너지기술 개발 투자 급등, 나노기술의 위해성 규제 강화, 선진국과 신흥경제국의 기술 협력 확대,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연구개발 등을 나머지 10대 트렌드로 꼽았다.

김상연 동아사이언스 기자 dre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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