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탐지견 복제 올 하반기 상용화”

  • 입력 2008년 1월 5일 02시 55분


한국의 개 복제기술이 이르면 올해 안에 실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생명공학벤처기업 알앤엘바이오는 4일 “마약 탐지나 범인 확인, 암 조기 검진 등에 활용되는 개를 복제하는 기술을 실용화하기 위해 이병천 서울대 수의대 교수팀과 자문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알앤엘바이오는 올해 한국과 일본의 우수한 탐지견을 복제하고 하반기부터 전 세계를 대상으로 인터넷 광고를 하는 등 마케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복제 연구와 생산은 이 교수팀이, 영업과 마케팅은 알앤엘바이오가 맡는다.

라정찬 알앤엘바이오 대표는 “선천적으로 후각세포가 우수한 암컷과 수컷 개를 복제해 자연 번식시키면 고부가가치 마약탐지견을 대량 공급할 수 있다”며 “미국 9·11테러 사태 이후 세계적으로 마약탐지견 수요가 급증해 사업 전망이 좋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복제 비용으로 마약탐지견 한 마리에 1억5000만∼2억 원을 받을 계획이다. 라 대표는 “개를 활용한 폐암 진단의 정확도는 99%까지 보고됐다”며 “암 조기 진단용 개와 시각 및 청각장애인을 위한 안내견도 복제해 세계시장에 내놓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임소형 동아사이언스 기자 sohy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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