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1호 우주에서 길 잃었나

  • 입력 2008년 1월 5일 02시 56분


조작실수-노후 겹쳐… 6일째 통신두절

한국 최초의 다목적실용위성인 ‘아리랑 1호’(사진)가 지상 관제국과의 통신이 6일째 끊겼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지난해 12월 30일 아리랑 1호와의 통신 중 오류가 발생해 지금까지 통신이 두절된 상태”라고 4일 밝혔다.

통신 재개가 실패할 경우 아리랑 1호는 우주 미아가 될 가능성이 크다.

항공우주연구원 관계자는 “앞으로 1, 2주 동안 우리 연구원의 지상국(하루 통신 횟수 2, 3회)과 남극 세종과학기지 관제국(10회), 노르웨이 기지국(10번 이상)과 계속 연결을 시도해 보고 최종 수명 종료 판단을 내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통신 두절은 담당자의 조작 실수도 일부 있었으나 주요 원인은 노후로 추정되고 있다. 정상적인 위성이라면 문제가 생겨도 복구가 가능하지만 워낙 오래돼 복구 가능 여부를 단정할 수 없는 상황이다.

무게 470kg의 아리랑 1호는 1999년 12월 발사된 이래 설계 수명 3년을 훨씬 넘긴 약 8년 동안 지구를 4만2985회 돌면서 한반도를 비롯한 전 세계를 관측해 해상도 6.6m의 위성영상 약 44만 장을 확보했다.

임소형 동아사이언스 기자 sohy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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